12/23 블루모스크, 아야모스크 그리고 술타나멧

노숙으로 새벽까지 공항에 있다가 6시반쯤 공항버스를 타고 이스탄불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이스탄불에서는 첫 날 공항을 뺴고 4박을 할 예정인데 오늘 1박을 이스낱불 관광 중심지인 술타나멧에서 보내고 크리스마스인 내일과 모레 2박은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보낸 후 마지막 날 다시 술타나멧으로 돌아와 다른 호텔에서 보내는 많이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오늘 술타나멧에서 있는 동안 관광을 많이 하고 소피아 가는 교통편도 알아보기로 했다.  12리라 짜리 공항버스는 1시간 정도 달려 탁심으로 직행하여 그곳에 우리를 내려주었고 비몽사몽이었지만 아직도 호텔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 같아 우선 맥도날드가 보이길래 가서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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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심에서 술타나멧으로 가는 교통편은 버스와 트램이 있다하여 좀 더 편해 보이는 트램을 타러 갔으나, 직행은 없고 카바타슈라는 곳까지 경사가 있는 트램을 따로 돈내고 타고 가서 다시 거기서 일반 트램을 갈아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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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후 8정거장 정도를 가니 술타나멧이었다. 술타나멧은 관광 중심지답게 이스탄불의 호텔 대부분이 모여있었고 길도 워낙 미로같아 몇번을 물어 찾아갔다. 그래도 다행인건 자기네 손님이 아닌데도 매우 친절히 설명을 해주던 호텔과 상점들 덕분에 10분정도 걸려 찾아갈수 있었다. 아직 9시도 안 된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1박을 하기로 한 Apex Hotel에서는 고맙게도 방을 업그레이드 해주면서까지 체크인을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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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하면 부티크 호텔인
B&B스러운 우리 호텔은 그래도 무료 인터넷에 아침도 주고 40불밖에 안하는 것 치고는 시설이 매우 좋았다. 이스탄불은 호텔들이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과 주중을 워낙 많이 경기를 타서 우린 덕분에 좋은 가격에 있을수 있었다 (당장 3일 후에는 150불로 올라가 부득이하게 술타나멧의 다른 호텔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
잠깐 호텔에서 눈을 부치기 전, 예약해둔 렌터카 일정을 변경을 했다. 원래는 이스탄불에서 4박을 한 후, 1주일간 렌트를 하여 터키 곳곳을 보고 카파도키아도 다시 갈 예정이었으나,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터키의 기름값도 부담이 되고 하여 렌터카 일정을 3일로 줄였다. 예약을 변경하고 잠이 들어 점심쯤 일어나서 우선 가까이 있는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를 찾아갔다. 호텔에서 5분 거리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모스크는 이란 스타일, 중동 스타일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볼록 볼록 한 입체감이 있었다. 교회로 이용하던 건물들을 많이 바꿨다 해서 그런지 조금 더 서양스럽게 느껴졌다. 블루 모스크는 무료인 반면 아야소피아는 유료였는데 사실 한 개만 봐도 크게 상관없다면 당연 블루 모스크만 봐도 충분할 것 같았다. 물론 아야 소피아가 좀더 아름답고 조명등 덕분에 웅장하게 느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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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스크를 보고 술타나멧의 메인도로로 나가 불가리아 가는 교통편을 알아봤다. 터키의 고속버스중 가장 나은 것 중 하나인 메트로로 알아보니 한군데에서는 60리라, 다른 곳에서는 50리라를 불러 기차역에 들러 기차가격까지 알아보고 메트로버스로 예약을 했다. 1230일 출발을 하여 2010년은 유럽여행으로 시작할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토카피 궁전까지 돌려고 했으나 이미 문닫을 시간이 되 궁전은 나중으로 미루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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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3일후 술타나멧으로 다시 돌아오려던 호텔 예약을 탁심에 있는 호텔로 바꿨다.
술타나멧이 관광 중심지이긴 하지만 그래서 너무 전형적인 관광지 느낌과 물가가 우리에겐 별로인듯 해 다운타운으로 바꿨다. 

 
탁심에 내려 지하철을 타는 광장의 가운데


지하철용 토큰 자판기에 누가 놓고 간 것을 한개 득템
탁심에서 트램을 타러 카바타슈라는 곳까지 연결해 주는 지하철. 한정거장 가는데 돈은 따로 지하철비 다 받는다

아직 시간이 이른 술타나멧

원래 1층에 있는 버젯룸이었으나 업그레이드까지 해주며 일찍 체크인을 시켜준 고마운 Apex Hotel

이스탄불의 상징 중 하나라 할수 있는 아야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원래 교회였던 건물을 모스크로 바꾸면서 덫칠해 버렸던 벽화들이 다시 나왔다 

술타나멧 역앞의 메인거리

토카피 궁전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의 모습

이스탄불의 로컬인은 한명이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술타나멧

호텔 근처 저녁 먹으러 들어간 곳. Fish & Chips라고 써놓았는데 이런 fish인줄은 몰랐다.덕분에 고등어구이에 밥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