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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르 케이브 호텔에서 아침먹고 12시가 다되어 버스를 타러 갔다. 12시10분에 온다는 버스는 10분정도 지각을 했고 큰 버스가 아닌 작은 밴이 우리를 태우러 온게 서비스였다.
이 차를 타고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크다는 Nevsehir라는 도시까지 가서 비로소 큰 버스로 갈아타고 앙카라로 출발을 했다.
다행히 첫날 안타캬에서 탔던 버스처럼 여기저기 들러 태우고 내리고 가진 않았지만 이 나라 버스는 기본적으로 가는 길에 내려주고 태우주고를 하며 간다.
버스는 구형 벤츠였는데 큰 버스이긴 하지만 시설이나 서비스 모두 그저께 타고 카파도키아까지 온 버스보다는 많이 안 좋았다.
같은 노선이라도 회사마다 상태가 다르고 가격도 다른 이나라 시스템이 알고 나면 좋은 버스로 골라탈수도 있고 경쟁을 하다 보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은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듯 하다.
우선 인터넷같은 곳에서 총괄적으로 시간표를 볼수 있는 곳이 없고 버스 터미널을 가도 사무실이 너무 많아 복잡할 뿐이었다.
그래도 묵는 숙소에서 잘 알아봐 주고 예약까지 해주니 다행이었다.
버스를 타고 휴게실 한 번 들리고 4-5시간 걸려 앙카라를 가니 이미 저녁이었다. 앙카라 버스 터미널은 매우 반갑게도 그 모습이 강남터미널의 경부선 같았는데 이나라에서 본 터미널 중 그나마 가장 건물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짐을 찾아 터미널에 붙어 있는 지하철을 타고 호텔이 있는 Kizilay라는 지역으로 15분 정도 타고 갔다.
앙카라는 지하털이 Metro라인과 Ankaray라인 두가지가 있는데 그 두 역이 만나는 곳이 키즐라이 역으로 이 도시의 중심이라고 한다. 우리가 오늘 가는 호텔은 Denis Atlanta라는 곳으로 예약사이트에서 찾을수 있는 가장 싼 곳으로 교통이 좋은 쪽으로 고른거였는데 저렴한대신 방에 창문이 없었다. 그래도 키즐라이 중심지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은 좋았고 방도 싸구려이긴 하나 나름 모던하게 재정비 한지 얼마 안되어 보였다. 앙카라는 관광지가 아닌 때문에 호텔 예약 사이트에 나오는 호텔의 갯수가 이스탄불이나 카파도키아와는 비교도 안되게 적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선은 1박만 예약을 해놓고 와서 더 싸거나 나은데 있나 찾아보려고 했던 건데 방이 워낙 좁고 창문이 없는 탓에 아무리 히터를 줄여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워 우선 다른 호텔을 좀 찾아보려고 했다.
지하철역 가까이 보이는 Mola Hotel이라는 곳이 보이길래 가서 물어보니 우선 방을 보여줬다. 방은 특별할건 없지만 대로를 보여주는 뷰도 괜찮았고 우선 방이 넓어 마음에 들었다. 허나 가격은 그만큼 더 해 120불이라는데 내일부터 수요일까지 2박을 하는 조건으로 깍고 깍아 아침 포함 1박당 70불로 예약을 했다. 오늘 자는 데니스 아틀란타보다 5불 비싸긴 했지만 위치도 더 좋고 방이 감옥같지 않은 정상 방이라 마음에 들어 내일 아침에 오기로 하고 우린 돌아와 잤다.
다음날 아침먹고 대사관 가는 길에 짐을 몰라 호텔에 짐을 갖다 놓고 우린이란대사관으로 향했다. 앙카라의 이란 대사관은 우리나라 대사관의 recommendation letter같은것은 필요없다 하여 곧장 갔다.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Cankaya라는 동네는 2키로 정도 떨어졌는데 최대한 일찍 가려고 택시를 탔더니 5분 정도 탄 듯 한데 8천원정도 나왔다. 택시로 이용되는 차가 고급도 아니고 서비스가 일본처럼 친절한 것도 아닌데 가격은 유럽급이었다.
앙카라는 전체적으로 도시가 색이 칙칙한게 왠지 구소련이 이럴것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창카야는 그것에 비하면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동네였다.
비싼 택시였지만 이란 대사관 바로 앞에 내려줘 수월하게 갈수 있었고 핸드폰, 카메라등을 맡기고 들어가니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아직 우리밖에 없었고 비자 업무를 보는 잘생긴 이란 창년이 우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이란은 왜 가려 하냐 얼마나 가냐등 통상적인 질문을 하고 서류도 그 자리에서 적고 근처 은행가서 돈내고 오라고 계좌번호를 주었다.
아쉬운점은 7일짜리 transit 비자는 가격이 더 싸다고 들었는데 일반 비자와 같이 1인당 40유로 정도 했다.
은행에 가서 그 금액에 맞춰 터키 리라로 돈을 내고 영수증을 끊어 다시 대사관에 갖다 주니 다음날 아침에 오라고 했다.
너무나 수월히 이란 비자가 해결되고 우리 계획에 맞춰 내일까지 나온다니 너무나 감사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대사관을 나와 그 동네를 거닐었다.
대사관이 있던 창카야는 앙카라의 고급동네였는데 마치 개발도상국가의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동네 같은 느낌이 났다. 아마 앙카라라는 도시가 터키 건국을 하며 행정도시로 계획되어 생긴 도시라 그런듯 싶었다. 앙카라는 몇십년 안된 개발도시답게 특별히 볼것도 할것도 없었는데 대략 우리 호텔이 있는 키즐라이와 이쪽 창카야를 보면 대충 다 커버하는듯 했다.
관광지로는 터키의 건국 아버지라는 아타투르크 기념관이 가장 유명한데 남의 나라 세운 관심도 없던 사람 기념관을 갈 이유를 못 느껴 3일 있는 동안 가보지도 않았다.
앙카라에서 찾은 최고의 식사는 바로 버거킹이었는데 맥도날드에 비해 잘 없는 버거킹이 이곳에는 곳곳에 많이 놓여 있었고 가격도 세일기간이라 와퍼주니어 세트 두개에 8리라이니 7000원으로 매우 쌌다. 한국을 떠나 이렇게 싼 가격에 햄버거는 처음 먹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 매우 자주 먹었다. 게다가 케밥의 민족이라 그런지 숯불향을 매우 잘 살려 와퍼 자체가 한국보다 훨씬 맛 있었다. 그외에는 우리 호텔에서 큰길만 건너가면 이나라 bar들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했는데, 특히 터키 오기전부터 먹어보고 싶던 생선 샌드위치 파는 집이 장사가 잘되어 보여 들어갔다가 반해서 세번 먹었다. 가격도 5-6천원으로 저렴하고 정어리 같은 생선부터 고등어까지 여러가지 생선을 튀기거나 구어 야채를 넣고 양념과 소금을 뿌려 먹는데 느끼하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생선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너무 맛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추워진 날씨에 더이상 얇은 긴팔 티로 버티지를 못 하고 잠바 하나 사 입고 하며 앙카라에서의 3일은 특별한 것 없이 잘 먹고 잘 있다가 이란 비자도 잘 받아서 드디어 내일 이란으로 간다. 앙카라에서 3박을 하며 있어본 결과, 큰 매력도, 재미도 없는 곳인데다가 도시의 색깔이 약간 칙칙해서 꼭 가야할 일이 없다면 안 가도 되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우리에게 이란 비자를 준 은혜와 축복의 땅이다. 만약 여기서 이란 비자를 못 받았으면 두바이 가는 비행기표를 버리고 두바이에서 다시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표도 버려야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레바논이나 다마스커스도 이란 비자를 잘 준다니 진작에 알았으면 이란 비자 미리미리 받고 앙카라는 뺴고 카파도키아에서 트라브존, 도구바야짓등 동쪽 터키를 들르고, 이란을 좀 더 오래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나마 호텔에서 가장 동굴스러운 느낌이 잘 살린 아침 먹는 공간
아침은 어제나 큰 차이 없는 터키식조식이었지만 클래식한 계란후라이가 최고
주차장이나 다름없는 괴레메의 버스터미널
비교될 정도로 멋드러진 네브쉐히르 터미널. 이나라 짜증나는건 지네도 유럽이라고 터미널에서 화장실이 모두 유료다
우리가 타고갈 괴레메고속. 외관은 멀쩡한데 내관은 별로
휴게소에서야 비로소 먹게된 아다나식 케밥. 알레포와 가까운 거리덕분에 스타일도 매콤허니 비슷하다
앙카라 터미널. 왠지 칙칙하고 어둠컴컴한게 강남터미널 경부선이 떠오른다
앙카라의 지하철내부. 역시 칙칙하다. 방송이 없으니 잘 보고 있다가 내려야한다
사진이 실물보다 10배 좋은 데니스아틀란타 호텔. 데니스라는게 뭔 뜻이 있는지 데니스 들어간 호텔이나 식당이 많은듯
와퍼주니어를 포함한 여러세트가 두개에 7천원이라는 전설의 터키 버거킹!
키즐라이 근처의 생선 가게. 몇달간 보기 힘들었던 생선만 봐도 반갑다
앙카라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Cankaya
로또를 길에서 엄청 파는데 판매원들의 모습이 다채롭다
사진보다는 3배 좋은 몰라호텔의 객실
광란의 손놀림으로 우리의 생선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
visa받고 기뻐 이란대사관 앞에서 기념촬영
이란 대사관 근처의 쇼핑몰. 생긴건 멀쩡한데 매장은 거의다 보세옷을 파는 분위기
창카야는 이렇고 앙카라의 다른 곳들의 모습은 맨 아래 참조
비자받고 기뻐 먹은 만찬. 일식,중식,타이를 하는 곳인데 중국음식이나 마키를 무제한 먹을수 있는 메뉴가 있어 이것저것 포식중
칙칙한 앙카라의 모습. 도시가 전체적으로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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