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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행 비행기는 오후 6시쯤 출발하지만 호텔에서는 2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갔다. 두바이 와서 6일간 잘 쉬기는 했지만 무료 인터넷에 인색한 두바이라 피씨방 가서 잠깐씩 쓴 것 외에는 인터넷 쓰기도 어려워 좀 일찍 가서 라운지 가서 인터넷도 쓸 겸 일찍 갔다. 공항까지는 무료 셔틀이 있다고 해서 버스가 시간맞춰 오는 줄 알았더니 원하는 시간에 SUV로 태워다 줘 기본적으로 호텔택시를 무료로 태워다 주는 것이라 상당히 좋았다.
두바이 공항이 싱가폴 공항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저번에 두바이 왔을 때 이곳에서 입국이나 출국을 못 해 본게 아쉬웠는데 막상 와보니 별로 좋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priority pass 제휴 라운지는 정말 끝내줬다.
가장 평가가 좋은 곳 중에 하나라고 하더니 무엇보다 음식들이 가본 다른 라운지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의 호텔급 부페였다. 뜨거운 요리가 8가지 정도 되고 그 외 음료수나 간식등도 다양하고 중동국가임에도 맥주도 있었다.
덕분에 식사를 제대로 하며 밀린 인터넷을 쓰며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다.
오늘 타는 비행기는 저번에 아부다비에서 요르단 갈 때 탔던 자지라 항공으로 역시나 그때와 같이 쿠웨이트를 경유해서 갔다. 쿠웨이트를 두번이나 들르면서 한번도 공항 밖으로 나갈수 없던게 아쉬웠다.
한시간 정도 타고 쿠웨이트에 도착해서 다시 두시간 정도 있다가 밤 열시에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탔다. 중간 비는 시간에는 역시나 라운지를 가서 시간을 보냈다. 쿠웨이트 공항 라운지는 두바이만큼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공항보단 많은 종류의 뜨거운 음식들이 있었고 라운지를 제외한 공항터미널 안에 워낙 돗대기 시장 같은 분위기로 누워있는 사람에 심지어 담배까지 내부에서 피는 분위기라 그 어떤 곳보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게 고마웠다.
그렇게 갈아타고 이스탄불에 도착해 짐을 찾고 나니 시간은 새벽 2시가 되었다.
이스탄불에는 주요 공항이 두개 있는데 유럽쪽에 있는 공항과 아시아 쪽에 있는 공항이 있는데 우리가 내린 곳은 저가항공이 주로 다니는 아시아쪽의 Sabiha Gocken(글자 위에 땡땡이가 몇개 찍혀 괵켄인지 궉켄인지로 읽는듯)공항이었다
우린 오늘 늦게 내리는 관계로 그 시간에 시내 호텔에 들어가기도 시간도 아깝고 돈도 아까워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아침에 호텔로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조금 편히 있을 곳을 찾아 렌터카 사무소 앞으로 가서 잠깐 눈을 부쳤다.
10분에 한번씩 시간을 볼 만큼 깊은 잠은 잘수 없었지만 와이어로 카트에 짐들을 묶어놓고 누워 있었다. 하지만 벽이 얇은지 우리가 두바이에서 와서 그런지 꽤나 추웠다.
그 자리에서 있던지 두시간 정도 되었을 무렵, 앞에 있는 Payless 렌터카 사무소에 있던 직원 한명이 present라고 하며 따뜻한 차를 두잔 가져다 주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자기네 손님도 아니고 더더욱 자기네 사무실 앞에 사람들이 벤치에 누워 자고 있으면 아무리 손님 없을 새벽 시간이라고 해도 보기 안 좋을수도 있는데 오히려 따뜻한 차를 가져다 주다니, 정말 여행하며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에 감사했다. 따뜻한 차 한잔에 식어가는 몸을 녹이며 7시까지 공항에서 있다가 시내로 향했다.
보통 상당히 비싼 호텔 택시로 공항가는 느낌이 드는 라마다의 무료 서비스
터미널이 별로라 그런지 사실 샤르자 공항보다 영 별로로 보이던 두바이 공항
하지만 가 본 그 어떤 라운지 보다도 훌륭했다. 사실 시설보다도 밥이..
다시 찾아온 하늘에서만 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공항 터미널에서 발견한 중동형 바비인형들
쿠웨이트 공항에서 가장 조용하고 좋은 라운지. 이곳만 벗어나면 완전 시장이 따로 없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푹익은 파파야
새벽 두시쯤 도착한 이스탄불의 Sabiha Gokcen 공항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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