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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오스 이틀째에는 부지오스 읍내를 나가봤다. 이런 바닷가 휴양지는 바닷가가 메인이지 시내 나간다고 별 다른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휴양지 특유의 느낌이 좋았다. 작은 다운타운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과 보트나 이동네서 많이 타는 버기카를 빌려주는 여행사들, 수영복이나 휴양지 패션 전문 옷가게 등이 있었다. 부지오스는 3면이 바다인 반도 땅이었는데 너무 넓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 덕분에 뚜껑이 없는 buggy 스타일 차를 빌려 타고 다니는 것이 인기가 좋았다. 우리도 한번 타볼까 하고 알아봤지만 하루 빌리는 가격도 80헤알씩 하는데다가 리터당 3-4키로 안나오는다는 연비에 좌절하고 포기했다.
그리고 다니다보니 쪼리주제에 상당히 비싼 HAVAIANAS ((하바이아나스)라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브랜드 쪼리가 동네 여기저기서 보였다. 알고 보니 이게 브라질 브랜드였던 것이다. 고급 매장부터 동네 약국, 슈퍼에도 다양하게 이 브랜드의 쪼리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8헤알에서 25헤알 정도니 6천원에서 2만원 사이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보나 상당히 쌌다. 달룡이는 번화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가정집같은 작은 구멍가게에서 다른 곳에서는 25헤알에 팔던 디자인을 무려 10헤알에 건져 완전 신나서 호텔로 돌아왔다. 부지오스에는 우리가 카보 프리오에서 타고 들어왔던 것과 비슷한 정상 버스도 다녔지만 그것보다는 더 자주 그리고 싸게 아프리카의 마타투 같은 서비스 택시스러운 미니버스가 있었다. 클래식한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호텔부터 부지오스 시내까지는 1자니 타고 다니기 편했다.
호텔로 돌아와 어제 갔던 게리바 해변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시내로 나갔다. 우리 호텔은 하루 있어보니 밥도 잘 주고 분위기도 멋지고 무료 서핑 레슨이라던가 바닷가 붙어 있지는 않았지만 해변에 전용 파라솔을 무료로 빌려 주는등 여러 서비스가 가겨대비 매우 좋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시스템은 바로 라이드였다. 매일 한군데씩 다른 바닷가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줘서 호텔 주변의 바닷가 뿐 아니라 다른 해변도 다양하게 다녀볼 수도 있었고, 매일 저녁에는 시내로 라이드를 해줬다. 며칠씩 같은 호텔에 있다보면 호텔 밥도 지겹고 해변도 매일 같은 곳만 가게 되니 지겨울수 있는데 무료로 데려다 준다니 획기적이고 좋은 서비스였다. 특히 저녁에는 택시나 버스를 타기도 무서울 수 있는데 매우 유용해 우리도 시내에서 밥을 먹을수 있었다. (사실 부지오스는 휴양지라 그런지 남미 도시같은 무서움은 느끼기 어려웠고 카메라를 매고 다녀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치안은 좋았다)
부지오스 시내는 비수기임에도 꽤나 활기찬게 낮에보다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레스토랑들은 너무나 international한 것들 위주라 오히려 우리에겐 감흥이 떨어졌다. 어딜 봐도 싸지도 않길래 사전에 봐두고 온 Restaurante David라는 평이 좋던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관광지라 가격만 비싸고 음식은 그저 그랬다. 스테이크와 씨푸드, 더이상 평이할 수 없을 메뉴를 팔던 이 곳에서 특히나 우리의 메뉴 선택이 실패인지 모르겠지만 별게 없었다. 어제 점심에 게리바 해변에서 먹었던 곳이 훨씬 맛있었다. 나중에 보니 남들은 뚜껑 덮힌 접시에 뭔가 자글자글하는 것을 먹던데 그걸 선택했어야 했는듯 했다. 밥을 먹고 8시반까지 와달라고 했던 호텔 버스 시간에 맞춰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휴양 도시의 느낌이 가득하던 부지오스
이정도면 거의 예술 경지인듯한 모래성
부지오스에서 많이 타던 Buggy
팥빙수에 토핑 뿌려먹듯 Acai라는 베리류의 과일을 얼려 여러 토핑을 해먹는 일종의 아이스크림. 맛났다.
원래는 14헤알에 할인한것을 아줌마가 잔돈 없다며 또 깍아줘 10헤알에 득템하고 신났다
아프리카 생각나던 부지오스의 미니 버스
새로산 쪼리 장착하고 게리바 해변으로
아저씨가 돌아다니며 맥주등을 비싼 가격에 팔았지만 우리는 방에서 얼려 이집트서 구매한 보냉 커버에 넣어 들고왔다 ㅋ
방은 살짝 별로지만 가격도 훌륭하고 시설도 훌륭하고 서비스는 더더욱 좋았던 세레나 호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던 요리들.. 얘는 크랩케잌
브라질에서 가장 사랑하게 된 것은 바로 저 음료수. 과라나(Guarana)라는 탄산음료인데 브라질에서만 나는 저 열매로 만듯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맛있다. 살짝 ginger ale과 비슷한 맛인데 브라질 말고 다른 곳도 팔았으면 좋겠다.
저 뚜껑덮힌 것을 먹었어야 했는데.. 우리가 처음 도착했을땐 시간이 일러 참고할 테이블이 없었다 ㅠㅠ
밤이 되니 노점상들도 자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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