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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밤새 달린 버스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먼저 카보프리오에 도착을 했다. 오늘같이 새벽에 떨어질때는 조금 천천히 와도 좋은데 꼭 밤에 떨어질때만 늦게 오는듯 하다. 카보프리오에서 부지오스까지는 시내 버스를 타면 되서 터미널 바로 바깥에 있는 버스 스탑에서 버스를 기다려 올라탔다. 시내 버스로 3-40분을 더 들어갔고 우리가 부지오스에서 있을 호텔은 부지오스 가기 전이라 버스에서 언제쯤 내릴지를 고민하다가 핸드폰에 있는 내비를 켜서 확인을 해서 제대로 내릴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에도 계속 내비 프로그램에 몸을 맡기고 동네 안쪽으로 10분을 걸어 들어가니 우리가 있을 Serena호텔이 나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방이 준비가 안되었으니 레스토랑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방을 기다리라는데 마침 한국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시작을 했다. 아침을 먹던 호텔의 게스트들도 모두 tv앞으로 모였고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니 저쪽 가족은 아르헨티나 인이라며 엄청 즐거워했다. 전반에 두골을 먹는 동안 식당에 모든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보는것이 살짝 기분이 나쁠 정도였는데 전반 종료 직전 들어간 만회골에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환호를 질렀다. 하지만 그외 사람들은 조금 싸한 분위기였고 마침 방도 준비되었다길래 후반전은 방에 들어와 봤다. 결과는 4:1.. 전반전 끝날때 방에 올라올때만 해도 잘하면 비기지 않을까 하던 우리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이과인의 햇트릭으로 끝나버렸다.
부티끄 호텔 느낌의 세레나 호텔은 로비나 식당, 수영장같은 공용 공간들은 매우 세련되었다. 하지만 객실은 분위기는 알겠는데 어딘지 모르게 많이 횡하고 조금 저렴한 느낌이다. 그래도 비수기라고 할인을 많이 해줘 1박에 아침 포함 70불이었고 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는 suite스타일로 업그레이드까지 해줬다. 방에서 축구를 보고 난 후 망연자실하여 조금 쉬다가 점심도 먹을겸 근처 바닷가로 향했다. 부지오스는 60년대에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찾게 되어 유명해진 휴양도시라고 하는데 어차피 여기저기 다 바닷가니 오늘은 멀리 가지 말고 이 호텔 앞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Geriba 해변이라는 호텔근처 바닷가에 나오니 여기가 브라질이구나 싶을 정도로 사진같은 데서 봤을법한 바닷가 풍경이 펼쳐졌다. 이곳도 겨울은 겨울이라 상파울로 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에 들어가기는 힘든 날씨였다. 하지만 그래도 브라질과 세계 각국에서 온 휴양객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즐기고 있었다.
주택가에 한적하게 있던 세레나 호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인데 객실은 살짝 못 하다. 그래도 가격대비 완전 만족!
호텔 주변 바닷가 Geriba 해변
물에들어가긴 좀 춥지만 수영복만 입고 있을수는 있는 부지오스의 겨울 날씨. 파도도 꽤 거칠었다
영화에서 본듯한 동네 형들의 포스
주변에 마땅한 식당도 안 보여 엄청 친절하던 아저씨의 호객행위에 몸을 맡겨 온 바닷가 레스토랑이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맛있고 훌륭했다.
아저씨가 서비스라며 줬던 칵테일들. 특히 왼쪽 것이 Caipirinha (까이삐리냐) 라는 유명한 브라질의 국민 칵테일이라고 한다. 라임을 가득 넣고 사탕수수로 만든 술을 기본으로 만들어 주는 건데 달달하니 매우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메인인 Moqueca (모케카)라고 불리우는 브라질식 생선 스튜.
얼큰한 빨간색이 아니라 토마토 베이스라 해장되는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밥에 같이 먹는 생선탕이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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