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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의 최대 관광지라고 하는 오흐리드는 커다란 호수가 있는 휴양지 도시였다. 스코페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흐리드는 시즌 덕분인지 매우 조용했다.
버스 터미널에 내리자자 마주치는 택시 삐끼들을 우선 피하긴 했지만, 사실 정확한 위치나 거리를 모르기 때문에 결국 삐끼에게 이끌렸다. 미터기는 있으나 미터를 안 켜길래 켜라고 했더니 60데나르면 간다고 하길래 그냥 타고 갔다. 조금 비쌀 수도 있겠지만 2천원정도의 비교적 적은 금액이고 우리가 가는 숙소의 위치를 안다길래 그냥 몸을 맡겼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거리는 너무나 짧아 2km 남짓가니 호수앞 중심가가 나왔고
우리가 찾는 곳도 거기 바로 있었다.-_-
오흐리드 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스코페 터미널
스코페에서 시티 호스텔 같은 곳 마저 50불씩 받아 먹는 반면, 오흐리드는 지금 비수기라 그런지 4스타 이상급 호텔들도 대부분 100불 미만으로 가격이 매우 괜찮았다. 우리가 있기로 한 곳은 무려 이틀에 40불에 있을 수 있었는데, 너무 싸다 싶었더니 싱글룸 가격을 잘못 올렸던 것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좋은 주인아저씨가 예약사이트와 해결하겠다며 우리에겐 약속된 돈만 받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절차인데도 그렇지 않은 곳들이 많은지라 고마웠다.
우리가 이틀간 오흐리드에서 있기로 한 곳은 코스타 아파트라는 이름의 숙소로, 딱히 아파트는 아니지만 꽤나 독립적이고 좋은 위치라 오게 되었는데, 부엌은 없지만 공동으로 쓸수 있는 차 끓이는 공간은 있었고 방도 전망은 없지만 위치 좋고 꽤나 넓직했다. 무선 인터넷도 우리방에서는 안 잡혀도 밖에 나가면 쓸수 있으니 숙소비싼 스코페에 비해서 매우 괜찮았다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흐리드는 관광지답게 호수를 중심으로 괜찮은 레스토랑이 지천에 깔렸지만 딱히 현지식 같은 것은 없었고 피자 햄버거등 기본적인 인터내셔널 음식들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였다. 오흐리드는 무엇보다 trout이 유명하다는데 점심은 우리 아파트 앞 이탈리안 레스토랑가서 간단히 먹고 저녁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하여 평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그냥 그랬던 점심식사.
매우 관광지스러운 오흐리드의 거리모습
어제 스코페에서 불태우던 솔방울을 파는 가판대가 꽤 많다. 이쪽 전통으로 많이들 태우나보다
Ohrid의 재래시장
오흐리드에는 하루에 한 개씩 갈수 있도록 총 365개의 교회가 있어 마케도니아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교회수로 외국인들에게는 놀라울 만큼의 교횟수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온 우리에겐 그건 별로 대단한게 아니었고 어쩃건 그중 가장 유명한 교회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교회뷰보다 중요한건 이 레스토랑 서비스가 여행시작해서 다닌 레스토랑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는 것이었다.
tripadvisor의 평으로 보면 이 도시에서 두번째로 좋은 이 레스토랑도 비수기라 그런지 가족들과 주로 집에서 보내 그런지 손님은 우리말고 세 테이블밖에 없었지만 친절하면서도 과하지 않으면서 특별히 비싼 것을 밀거나 하지 않는 이 레스토랑은 음식도 최고는 아니었지만 꽤나 맛 났고 모든게 다시 맞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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