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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게티 센터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오늘은 게티 빌라를 방문했다. 게리 빌라는 이 박물관을 기증한 J Paul Getty라는 분이 자기가 살던 집을 개조해서 만든 그의 두번째 박물관이라고 했는데 말리부 근처에 있어 동네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갔다. 이곳 역시 입장료는 없었지만 주차바는 15불이 있었고 게티센터와는 다르게 반드시 예약을 해야지만 방문이 가능했다. 초현대적인 게티 센터의 건물과는 달리 게티 빌라는 입구를 제외하면 로마식 저택처럼 생겼는데 내 취향에는 별로였다. 마치 놀이동산에 가짜 마을이 있듯 짝퉁으로 직어놓은 듯한 저택에 미술작품들도 주로 고전 로마, 그리스등 시절들 위주라 로마 유적등은 다니면서 중동과 이태리에서 지겹도록 봐서 더욱 별로였는지 모르겠다.
박물관을 들러 높고 좁은 집들이 즐비한 말리부의 해변을 따라 구경을 한 후 헐리우드로 갔다. 세계 최고의 영화의 거리라 할수도 있겠지만 영화 시사회등의 이벤트가 없으면 그냥 여느 관광지나 같은 곳이었다. 시사회장으로 유명한 Chinese Teatre등의 극장들과 함께 이곳이 유명하게 한 스타들의 핸드프린트와 이름이 새겨져 있는 Walk of Fame을 둘러보는데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 우리엑 가장 반가웠던 것은 다름아닌 중남미 최고의 가수 Marco Antonio Solis였다. 별다른 미국 활동도 없이 당당하게 이곳에 이름을 올린 이 가수를 우린 아르헨티나에서 칠레 가는 버스안에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멕시코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중남미를 아우르는 마치 나훈아와 조용필을 합친듯한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얼마전 한 호텔에서 CNN을 틀었더니 그가 나와 이터뷰를 하고 있길래 대단하긴 하구나라는 걸 알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2010년 8월 5일에 Walk of Fame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서 나온 것이었다. 그의 이름을 보고 감격하고 있는 수많은 히스패닉 관광객들 중 유일하게 동양인 둘이서 함께 감격을 누렸다 ㅋ
이날 저녁은 드디어 오프가 된 형이 좋아하는 집이라고 가서 사줬는데 한인타운에 있는 어원이라는 일식집이었다. 이집은 무엇보다 회덮밥이 최고하더니만 가히 월드클래스였다. 투여한 공기밥 사이즈가 우스워 보일 정도로 3인분은 될것 같은 엄청난 사이즈에 맛또한 일품이었다. 회덮밥과 함께 시켜준 은대구 조림도 끝내줬다. 은대구라는 생선자체가 한국에서는 안난다고 형이 말해줬던것 같은데 암튼 부드러우면서 기름기가 넘치는 것이 마치 메로와 대구를 혼합시켜 놓은 것 같은 맛으로 생선자체 맛이 워낙 뛰어났고 양념또한 최고였다.
밥을 먹은 후 산책을 할겸 LA을 한눈에 볼수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를 올랐다. 역시 LA는 건물 빽빽한 시카고나 뉴욕 같은 야경에 비하면 심심하기 그지없는 벌판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끝없이 보이는 벌판에서 빛나는 불빛을 바라보는 것은 빌딩숲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말리부 해변 주변의 유명한 좁다란 집들
어제 게티 센터를 연상케 하는 모던한 입구
입구를 지나면 마치 이태리에 온듯한 클래식한 저택이 있었다
원형극장까지 구비해놓은 가짜 유적지같던 게리 빌라 ㅋ
Hollywood
사실 별건 없는데 LA까지 와서 안 가보면 아쉬울것 같은 곳
시사회로 유명한 Grauman's Chinese Theatre과 그 앞의 핸드프린드들
수많은 코스프레를 하는 행위예술가중 가장 눈에 띄던 아바타들
이제는 고인이 되어 버리신 분
우리에겐 가장 반가웠던 마르코 안토니오 솔리스!
저녁을 먹으러 온 회덮밥의 명가 어원
1인분인데 이미 한눈에 봐도 푸짐하다. 옆의 밥 공기와 사이즈 비교
밥을 투하해보면 무슨 사이즈가 고명처럼 얹어진다 ㅋ
그리고 필수로 함께 먹어야 할 은대구 조림
LA를 한눈에 볼수 있는 Griffith Observ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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