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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Carnac 지방의 standing stone 유적지였다. 스톤헨지로 유명한 이 스타일의 유적지는 알고보니 스톤헨지가 있는 영국 뿐 아니라 스코트랜드부터 프랑스까지 상당히 여기저기 있었다. 사실 돌이 서 있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 대단한 다른 세계의 미스테리들과 함께 하는지를 평소해도 이해할수 없었는데, 역시나 잔디밭에 서있는 큰 돌이 크게 인상적이지는 못 했고, 영국을 가더라도 스톤헨지는 돈내고 들어갈 필요가 없을것 같았다.
오늘부터 앞으로 차 리턴할때까지 예약을 해 놓은게 없어 조금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었는데 몽생미셸 근처에 가서 잘까 하면서 일정도 정할겸 wifi되는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플런치를 찾아갔으나 하필 공사중이었다.)
몽생미셸부터 이 곳 근처까지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이 근처에 특색이 있는 호텔을 발견했다. 오래된 고성을 개조한, 호텔보다는 b&b스러운 곳이라는데 주인이 프랑스인이 아닌 네덜란드인이라고 했다. 평도 나쁘지 않고 다른 고성 호텔들 대비 가격도 무려 착한 120유로에 가장 싼 방을 예약해놓고 바로 찾아갔다.
Vitre라는 작은 동네 근처에 있는 Chateau des Tesnieres라는 곳이었는데 내비게이션덕분에 헤매지 않고 찾아가니 한시간도 채 안되서 도착할수 있었는데 호텔측에서는 아직 우리의 예약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지만 다행히 방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밖에 오늘 묵는 사람들이 없었다. 주인인듯한 독일 아저씨는 우리를 거실로 안내했고 집에는 아저씨 말고 늙은 리트리버 한마리와 그리고 아저씨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렇다! 남자 둘이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방이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기에 거실에서 잠시 멍멍이와 놀다보니 방이 준비되었다기에 올라갔다. 우리밖에 오늘 없다길래 업그레이드를 살짝 기대했건만 세기의 장사꾼인 네덜란드인들에게는 그런것은 없는지 우리를 꼭대기층인 3층의 한 다락방같은 곳으로 데려갔다.
방은 넓찍하고 화장실도 좋았지만, 문제는 고성에 와 있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매우 모던한 방이었다. 침구류 색도 그저 모던하고 평범했고, 가구부터 전망까지 모두 다른 곳이면 나쁘지 않았을텐데 성에서 자보겠다고 온 것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가든을 걸으면서 고민끝에 아저씨에게 혹시 다른 방은 없냐며 분위기나 전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했더니 당연히 다른 방은 있었다. 다만 차액을 내야 했는데 우리에게 보여준 이곳에서 가장 좋은 방은 30유로가 더 비쌌다. 절대 못 깍아준다는 아저씨를 잘 꼬드겨 20유로만 더 내기로 하고 이곳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옮겼다.
럭셔리 호텔보다는 시골의 한적한 b&b에 더 어울리는 곳이라 새 방도 엄청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고풍스런 침대와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거실과 클래식한 화장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이 탁 트인 전망이 매우 아름다워 오늘 저녁먹는것에서 아끼자며 우리들의 선택에 만족해했다.
간단히 밥도 먹을겸 vitre시내에 나갔는데 5시쯤 나갔더니 식당들은 모두 6시반 이후에 문을 열어 15분이면 다 둘러보는 작지만 아름다운 시골동네에서 마땅히 먹을것을 못 찾아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 간단히 저녁먹을것과 저렴한 와인 한병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큰 돌이 쭉 서 있는 Carnac의 유적지.
무료 wifi를 쓰기 위해 들어갔던 맥도날드
Chateau de Tesniere
리셉션 등으로 사용되는 living room
원래 이방에 묵게 되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고성에서 멀어 바꾸게 되었다
방을 바꿀까 말까 고민하면서 정원 한바퀴
결국 방을 바꾸고 새로 오게된 방. 이제야 방과 호텔이 매치가 된다
주소도 똑바로 안 써있던 호텔앞의 시골길
비수기 Vitre 시내의 한적한 풍경
엄청 오래되었다는 시내의 한 건물
간단한 시내구경후 다시 돌아온 우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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