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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 스페인과 포르투갈까지 남유럽 여행을 오늘로 마무리하고 프랑스 페르피냥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렌트카를 해 프랑스 및 베네룩스를 돌게 되었다. 스페인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밖에 못 본게 아쉬웠지만 쉔겐 조약덕분에 정해진 시간안에서 고민끝에 포르투갈을 지방까지 보고 온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던 만큼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다.
프랑스와 베네룩스를 기차와 버스로 여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대중교통이 싸지 않은 곳들인지라 렌트카로 8일간 돌아보고, 파리에서 반납을 한 후 파리 시내구경을 한 다음 영국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렌트카는 이제 수동도 왠만큼 자신감이 붙었고 유럽내 같은 나라안에서는 one way drop fee가 없는 hertz로 빌리니 보험 등 모두 포함 150유로정도로 둘이서 한번 이동하는 가격정도밖에 안되는 가격이었다. 다만 8일안에 프랑스를 뚫고 올라갔다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까지 돌고 파리로 돌아오는것 자체가 간단한 얘끼는 아니었다.
Live & Dream에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한 후 페르피냥까지 가는 버스를 타러 sants 버스 터미널로 나섰다. 버스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뒀는데 1인당 29.50유로로 4시간도 안되는 거리임을 감안하면 역시 비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빌려 프랑스에서 리턴을 하면 천문학적인 one way fee가 붙으니 어쩔수 없이 스페인에서 가장 가까운 프랑스인 페르피냥까지 타고 갔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같은 EU국가임에도 우리는 국경에서 검문을 당했다. 특히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있어 표적이 되었는지 우린 여권 체크까지 당해 우리떄문에 30분정도 버스가 출발을 못 하게 되었다. 국경직원이 여권을 들고 어디론가 가서 전화를 해보고 프랑스는 처음이냐 왜 오냐 등등 꼬치꼬치 물은후 짐까지 열어보고서야 우리를 보내줬다. EU와 non EU국가도 아니고 동유럽에서 서유럽갈때도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이 이렇게 삼엄한 것을 보니 왠지 스페인이 측은해졌다. 그 외에는 별 문제 없이 페르피냥 역 앞에 내려 근처에 있던 Hertz를 찾아갔다.
우리와 8일간 함께 하게 된 차는 Ford Fiesta였는데 차는 사이즈 대비 안도 넓고 지금까지는 안 탔던 차라 좋았다. 우선 1차 목적지는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로 하루에 가기에는 먼 거리라 오늘은 중간에 있는 Toulouse까지 가서 1박을 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날씨도 흐린데다가 동네의 모습들이 남유럽들과는 많이 달랐다. 고속도로는 비싸다고 들은지라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니 좁은 도로에 가까이 붙어 있는 오래된 집들을 뚫고 달리고 또 동네로 들어오기를 반복하다 툴루즈에 도착을 했다.
오늘 잘 곳은 B&B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저가 숙소 체인 중 하나였다. 체크인하는 시간에 따라 프론트에 사람이 없을수도 있어 그러면 예약번호를 넣고 방의 도어락 번호를 받아 열고 들어갈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방은 별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스탠다드화 되어 있는 곳이라 인터넷도 되고 tv도 있고 나쁘지 않았다. 방안에 화장실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도 그때는 미쳐 몰랐다. 근처 중국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한 긴 운전덕분에 바로 쓰러져 잤다
버스를 타러 온 Sants 터미널 앞
우리를 힘들게 했던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
잠깐 스쳐 지나간 페르피냥 역앞의 모습.
우리와 함께 하게 된 포드 피에스타
벌써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와인밭들.
개가 운전하고 온 차 ㅋㅋ
산도 아름답고 캠핑이 유명한 곳인지 캠핑카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빵집이라고 알고 있던 PAUL도 들어있던 프랑스의 휴게소
오래된 동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수없이 뚫고 지나갔다. 8일이라는 시간제약만이 아쉬울뿐
툴루즈의 우리의 B&B가 있던 지역. 매도시마다 이렇게 여행자들을 위한 저가 숙소와 식당들이 도시 외곽에 모여있었다.
35유로라는 가격에 무료 주차도 해주고 방도 깨끗했던 B&B
근처 몰에 있던 중국집. 중국집이 영어를 못 하고 프랑스어와 중국어만 가능할줄은 생각도 안해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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