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친구 잘 둔 덕분에 밥 잘 얻어먹은 하루

출발하기 전부터 지훈이가 바르셀로나, 두바이에 가면 자기랑 친한 분들이 주재원으로 있다고 밥 사줄거라고 큰소리를 쳤다.
저번에 두바이 왔을땐 그 친한 분이 오기 전이었고 이번에는 지훈이 통해 어제 연락을 드렸더니 일요일인 오늘 시간을 내주셨다. 
황송하게도 라이드를 와 주신다 하여 우리 호텔은 조금 찾기가 힘든 관계로 앞에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접선을 했다.

알고 보니 그분도 두바이 오신지 1주일도 안되어 이것저것 바쁜데 일부러 시간을 내주신거였다. 게다가 아직 두바이를 잘 모르시는 관계로 두바이 5년차 과장님도 같이 나오셨으니 하찮은 우리는 몸둘바를 몰랐다.
지훈이가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는지 우리를 너무 따스히 맞이해주신 두분들은 뭐가 먹고 싶냐하시길래 중동음식만 빼고는 아무거나 다 좋다 했더니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있는 베트남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예전에 갔었던 Wafi몰 근처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 중 우리가 간 베트남 식당은 규모가 큰 식당은 아니었으나, 오픈키친에서 바로 조리해 주는 쌀국수가 두바이에서 가장 맛 있다는 두바이 5년차 과장님 말씀처럼 정말 국물이 끝내줬다. 사실 우린 워낙 동양 음식에 목이 말라 있어 아무런 국물 요리면 다 맛있었을텐데 진하게 우려낸 소고기 국물은 몇달간 굶은듯한 우리의 주린 배를 따뜻하게 채워줬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오늘이 두바이의 공식 공휴일이라 맥주가 호텔에서조차 판매가 안되었다. 호텔말고는 맥주를 마실수 없는 두바이에서 시원한 아사히 한잔 마시겠냐는 말에 침이 꼴깍 넘어가갔는데....
좋다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두분꼐서 예배시간까지 바꿔가며 아틀란티스 호텔 투어를 시켜주셨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버즈 두바이급 가격을 받는 5+급 호텔 중 하나인데 바다를 메꿔 만든 인공섬으로 두바이 지도를 보면 바다위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장난쳐놓은 인공섬 예정지가 상당히 많은데 이곳이 그중 시초격인 곳이었다. 두바이 시내에서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어려워 못 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투어를 잘 했다.
고급스러운 아틀란티스 호텔 건물도 건물이지만 지하 아케이드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있는데, 단지 큰 아쿠아리움이 아닌 바이오쇼크가 생각나는 컨셉으로 아쿠아리움을 꾸민것이 색달랐다. 그리고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밖에서 충분히 볼만하다
아틀란티스 구경을 잘 마치고 두분은 우리를 IBN Battuta몰에 내려주셨다. 
맛있는 식사에 거의 하루를 우리와 함께 보내주신 두분께 거듭 감사!!

이븐바투타 몰은 아랍,이집트,중국 등 총 5가지 테마로 각 wing마다 테마로 꾸며 쇼핑몰보다는 놀이동산같은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브랜드들이 두바이몰이나 몰오브 에미레이츠 만큰 다양하고 재밌지는 않았다. 두바이 유일의 아이맥스 극장이 이곳에 있길래 아바타를 다시 볼까 기웃거렸지만 시간이 안 맞아 택시를 타고 몰오브 에미레이츠로 가서 오랜만에 한 바퀴 돌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븐바투타몰은 아직 지하철 공사가 덜 끝나 지하철 타려면 몰 오브 에미레이츠까지 와야했다.)

방에서 저멀리 보이는 일그러진 두바이의 상징이 되어버린 버즈 두바이 칼리파


Grand Hyatt Hotel 베트남 식당. 너무 맛있고 다 좋은데 오픈키친에서 Wok에 불 뿜는 소리에 대화가 불가능하다


아틀란티스 호텔 가는 길. 모노레일은 운행을 아직 안 하고 있다

Atlantis Hotel


돈내고 아쿠아리움에 안들어가도 쇼핑아케이드에서 몇몇군데 볼수 있도록 되어있다.


초고급 호텔이지만 비투숙객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그래서 어느 지점부터는 게스트들만 액세스 되도록 되어있다

 



특색은 있지만 조금 유치한 이븐바투타 몰. 하지만 결론은 몰은 매장이 좋아야 한다는 것


다시 메트로를 타고 집으로


지하철역 벽에서 본 재미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