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Tour (09 2009~10 2010)/41.U.S.A.
- 2011. 12.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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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부터 공항까지는 BART라는 지하철 시스템이 있어서 이동을 쉽게 할수 있었다. 미국에 살때도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일이 거의 없어 사실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몰랐는데 놀랍게도 상당히 많은 도시들이 전철이나 지하철등으로 메인 공항과 도심을 연결해주고 있어 막상 다녀보니 큰 어려움이 없는 곳들이 많았다. 우리가 탄 다운타운 중심의 Powell st역에서 공항까지는 7불50정도 했는데 기왕 지하철인거 좀 더 싸면 좋겠지만 무지막지한 택시는 제껴두고 보통 15불씩하는 공항버스들을 감안하면 꽤 싸고 편리한 교통수단이었다.
시애틀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미국 항공사지만 미국에서도 처음 보는 알라스카 에어라인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알라스카 가면서 시애틀을 경유해서 싸게 해주나 보다. 암튼 덕분에 우린 80불에 저렴하게 시애틀을 갈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가 타는 터미널에서는 고맙게도 미국에선 만나기 쉽지 않은 priority pass 제휴 라운지도 있었는데 역시나 미국답게 별로 먹을건 없었다. 그나마 스낵사이즈로 담겨 있는 베이비 당근이 젤 나을 정도였다.
두시반쯤 출발한 비행기는 두시간만에 시애틀 공항에 도착을 했고, 짐찾고 나오니 이미 6시가 가까워줘 상당히 컴컴했다. 오늘은 여기 공항앞에서 싸게 잡을수 있던 호텔에서 하루밤 자고 일정상 내일 아침에 렌트카를 해서 포트랜드로 내려가기로 했다. 시애틀 공항근처는 하룻밤 자고 갈 공항앞 호텔/모텔들은 많았는데 그외에는 주유소나 장기 주차장뿐 식당들도 거의 없어 시애틀의 트레이드마크인 비까지 추적추적내리는데 분위기가 영 칙칙했다. 동네 분위기에 잘 맞는 걸어갈수 있던 유일한 식당인 Denny's에서 대충 먹고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돌아가 차를 렌트하러 갔다.
그동안 시카고나 LA에서 차 빌릴때는 운이 따라줘 우리가 예약한 등급보다 한참 좋은 차들을 빌리게 되었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해봤으나 원래 등급인 Chevy Aveo로 당첨. 아이슬란드에서도 두번 빌렸었고 한국에도 젠트라X로 나오는 차이기 때문에 조금 색다른 차를 원했으나 실패했다. 사무실 직원에게 다시 찾아가서 애원도 해봤지만 30%정도를 더 내라는 말에 포기하고 여행 마지막 1주일을 아베오와 함께 하게 되었다.
차를 타고 시애틀에서 포트랜드가 있는 오레곤주로 내려가는 길은 가을이 물씬 찾아온것이 매우 운치있었다. 이쪽이 비도 많이 오고 숲도 울창하다더니 고속도로변마저 오솔길처럼 아름다웠다. 우리가 오레곤주로 가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쇼핑 때문이었다. 이제 1주일 후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 가는 길에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을 사가고 싶었다. 말그대로 무슨 특별히 좋은 제품을 찾는게 아니라 다양하고 싼 잡다한 물건들을 사가려 했기에 sales tax가 붙지 않는 오레건주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동네도 볼겸해서 오레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Portland에서 3박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시애틀에서 포트랜드까지는 약 3시간이 걸렸다. 가는 길에 작은 로컬 아울렛이 보이길래 잠깐 들러 구경을 하고 차를 타고 달리는 김에 포틀랜드에서 40분쯤 더 내려가면 있는 아울렛을 들렀다. Woodburn이라는 곳이었는데 오레건에서는 가장 크다고 하더니 꽤 규모가 있었다. 그리고 택스가 안 붙어서인지 상당히 장사가 잘되는 아울렛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북서쪽 투어할때 노택스 쇼핑하시라고 관광버스도 들리는 곳이라고도 했다.
생각보다 규모도 있고 매장도 많았지만 워낙 장사가 잘되는 곳인 덕분인지 초특가로 건질건 별로 없었지만 좀 전에 워싱턴주에서 내려올때 샀던 제품을 똑같이 팔고 있길래 여기서 환불하고 다시 세금 없이 살수 있던건 좋았다. 쇼핑을 마치고 다시 Portland로 올라와 앞으로 3박을 하게 될 Phenix Inn이라는 모텔을 찾아갔다. 전국 체인은 아니었지만 포트랜드 일대에 몇군데 있었는데 매우 평이 좋아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친절하고 방도 넓고 방과 로비에는 Seattle's Best Coffee도 무제한 놓여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공항가는 지하철인 Bart를 탄 다운타운 Powell st역 근처
미국의 라운지들은 하나같이 먹을게 다양하지 못하고 뭔가가 아쉽지만 없는 곳들도 많고 터미널에 다라 있어도 못쓰는 곳이 많아 쓸수 있는것 자체만으로 감사했다.
생전 처음 보고 타보는 Alaska Airlines
시애틀 공항 도착
공항 주차장 쪽으로 가면 공항 근처 호텔들이 무료로 태워주는 셔틀버스들이 계속 돌고 있다
사진으로 보면 괜찮은데 실제로는 상당히 낡은 시애틀 공항 근처 홀리데이인. 그래도 택스포함 50불이었으니 좋다 ㅋ
호텔이나 모텔에 딸린 곳 빼면 거의 유일한 식당이었던 데니스에서 저녁 당첨. 오늘 처음 먹는 식사
한창 열심히 홍보하고 있던 2,4,6,8불 딜.
가격은 쌌는데 뭐가 음식이 나오다 만것같은 이 기분은 뭘까
렌트카 빌리러 다음날 공항에 다시 도착
이번 여행 마지막 렌트카가 될 쉐비 아베오. 이걸 돌려주는날이면 드디어 집에 돌아간다.
어젠 칙칙한 공항 근처에서 잠만 자서 몰랐는데 가을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 매우 아름다웠다
오레건 가는 길 고속도로변에 보이길래 잠깐 들린 아울렛
생각보다도 작아보이던 포트랜드 시내
나름 오늘의 목적지라 할수 있던 Woodburn 아울렛
시골치고 상당히 큰 규모였다
가끔씩만 등장하는 메뉴라 아무때나 못 먹는 McRib으로 점심 해결
Inn치고 매우 넓고 훌륭한 시설과 친절하기까지 했던 Phoenix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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