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10 비온 뒤 화창한 날씨의 요세미티

추위에 몇번 깨긴 했으나 자고 일어나니 생각보다 몸은 개운했다. 역시 맑은 공기에 자서 그런가보다. 아침으로는 간단히 우리가 싸간 빵과 기타 간식류를 꺼내어 리셉션에 있던 핫초콜렛과 함께 라운지에서 먹은후 요세미티를 간단하게 더 구경했다. 비가 부슬부슬오던 어제와는 다르게 매우 화창한 날씨였는데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다 아름다웠다.

체크아웃을 하고 빌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요세미티 폭포만 들렀다가 오늘 행선지인 산호세로 출발하기로 했다. 요세미티 폭포는 어제 glacier point에서 보이던 그 폭포인가? 암튼 그리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그곳까지 보러가는 산책로가 뭔가 한가한게 숲속을 거닐수 있어서 좋았다.

요세미티를 나올때도 세콰이어와 마찬가지로 공원을 벗어나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려 산호세에 도착했을땐 이미 오후 3시가 되었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잠만 자고 내일 몬터레이로 가는 것이었기에 체크인 하기 전에 근처에 있는 Great Mall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꽤 큰 쇼핑몰을 들렀는데 시카고에 있는 Gurnee Mill과 80%는 거의 똑같은 몰이었다. 정식 아울렛은 아니지만 Neiman Marcus Last Call등 아울렛 매장들이 주로 있었다. 쇼핑몰도 대충 건성건성 보고 호텔로 갔더니 오랜만에 제대로 걸렸다. 며칠간 top secret hotel로 재미를 봤건만 역시 도시 근처에서 자게되서 그런가 싼곳을 찾아 예약했는데 분위기가 살짝 엄했다. 방이 슬쩍 낡고 청결하지 않은거야 하루 자고 가는거니까 왠만한데 미국에서 엄한 지역에서 자게 되면 여느 나라보다 더 무서울수도 있는데다가 차까지 살짝 걱정되었는데 다행히도 밤새 별일은 없었다. 싼것도 좋지만 미국에서 낯선 도시에서 자게 될때는 조금더 호텔 선택을 조금더 보수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속의 고요한 아침 

우리 방이었던 475호


빌리지내 식당들은 좀 비쌌지만 갖고 온 음식을 따뜻하고 맘 편히 먹을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어제와 다르게 화창하게 갠 날씨

체크아웃하고 Yosemite Falls 보러 가는길

아빠 자전거에 매달고 가는 아이의 자전거가 좋아보였다

폭포 보러 가는 산책로

음 뭔가 작은데라는 생각이 들던 폭포. 겨울이 다가와 물이 콸콸 안내려와 그랬는지도

눈가리고 기차놀이 하는 체험학습 현장인가보다

공원을 나와 Del Taco에서 점심


할라페뇨 고추를 튀겨놓은 Jalapeno Rings. 할라페뇨니까 당연했을텐데 너무 매워 결국 절반도 못 먹었다

10년만에 미국을 왔더니 무엇보다 여기 저기 부쩍 늘은 풍력발전소들이 눈에 띄었다.

시카고의 Gurnee Mills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던 산 호세의 Great Mall

사진으로 보면 그리 나쁜 방은 아닌데 청소가 좀 불량했고,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투숙객들이 많이 무서웠던 산호세 근처 Milpitas의 Days 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