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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9.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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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오늘 단 하루만 온전히 올랜도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 역시 올랜도 하면 테마파크지 하면서 어디를 갈까 어제 저녁 곰곰히 고민해봤다. 그래도 올랜도 하면 디즈니월드가 제일 기본이겠지만, 난 사실 디즈니 계열 공원들이 별로다. 개인적으로는 오하이오의 Cedar Point를 놀이공원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로썬 역시 놀이공원은 분위기보다는 탈것들이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그나마 탈것이 조금 있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Islands of Adventure였다. 디즈니월드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4개의 세계로 되어 있듯, Islands of Adventure도 일반적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는 입구가 따로 되어 있어 돈도 따로 받고 있었다.
세계 제1의 놀이공원 마을답게 올랜도의 놀이공원들은 입장료도 한 가격 했는데 한 공원 들어가는 비용이 보통 무려 85불 정도였다. 이걸 유니버설의 경우 스튜디오와 Islands of Adventure을 둘다 가면 120불이고, 이틀, 3일 (디즈니는 7일까지) 사용할수 있는 티켓은 하루가격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유니버설 두 곳 모두 4일에 156불) 우린 어떻게든 싸게 갈 방법이 없을까 하고 Craig's List도 뒤지고, 어제 피자 사러 갔을때 옆에 티켓을 파는 곳도 가봤지만, 복수일 티켓을 찾는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여유 시간이 없어 결국 실패 한 후 놀이공원가서 정가 다 내고 결국 Islands of Adventure만 끊었다. 둘이서 이것만 거의 20만원이라니..
이름이 말해주듯 Islands of Adventure는 각각 테마가 몇개의 섬으로 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작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짓고 남은 짜투리 땅에 나중에 만든 공원인듯 한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세트장 같은 것 위주라면 여긴 타는 것 위주였다. 우린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을 해서 표를 끊고 들어가자 마자 올해 가장 hot한 attraction인 해리포터 마을로 냅다 달려갔다. 해리포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책도 다 봤고 영화도 꽤 봤고, 게다가 영국에 있을때부터 워낙 tv에서 광고를 많이 해, 사실 이곳을 와보고 싶었던게 컸었다.
해리포터는 한개의 놀이기구가 아니라 섬 전체를 해리포터를 테마로 꾸며놨다.놀이기구도 3가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메인은 Hogwarts 학교 건물 모양으로 된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라는 해리포터를 총괄하는 극장형 놀이기구였다. 움직이는 액자등 내부 역시 영화처럼 되어 있는 호그와츠안에서 줄을 기다리며 들어가면 좌석에 앉아 보는 전형적인 4d 영화 스타일인데 신기하게도 3d 안경을 안 쓰고도 3d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놀이기구도 놀이기구지만 무엇보다 영화속 세트같은 해리포터 마을이 멋있었다. 그리고 길에서는 버터비어도 팔고 있었는데 뭐 맛은 크림소다와 비슷한 맛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제품들을 상용화해서 날개 돋힌듯 팔고 있었다. 해리포터 외에는 이제는 철거를 해야 할듯한 쥬라기 공원 보트 라이드나 엑스맨, 스파이더맨등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모든 라이드가 조금 약했는데 그나마 헐크가 제일 재미있었다. 앞서 말한것처럼 공원이 매우 작아 오후 한시에는 공원을 나왔다.
놀이공원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대학 시절 지겹게도 많이 먹던 Golden Corral 부페. Old Country와 짱깨부페가 양분하던 우리 촌동네에 어느날 혜성처럼 등장하여 많이도 먹었었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차를 빼서 나오니 바로 앞에 하나 있었다. 여느 동네와 같이 저렴한 부페 식당안은 거의 경로당 분위기였는데 이것도 가격이 많이 음료수도 먹으니 한 사람당 10불 가까이 했다.
밥을 먹고나서는 올랜도에 있는 아울렛을 갔다. 올랜도에는 대형 아울렛이 Premium Outlet과 Prime Outlet 미국의 메이저 아울렛 회사 두개가 모두 있었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브랜드는 많은 편이었지만 가격은 특별한 세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Premium Outlet에 있던 Tumi 매장에서 가장 스탠다드한 기내용 가방을 심하게 세일을 엄청 싸게 건질 수 있었다. 이미 이태리부터 불구가 되어 여기저기 찢어지고 똑바로 세울수 조차 없던 한개 남았던 작은 캐리어 마저 드디어 교체를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언제나 그리던 투미라니 역시 쇼핑은 미국인가보다.
디즈니월드는 모두 무료지만 샵과 레스토랑만 모여 있는 다운타운 디즈니 월드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은 디즈니 테마의 작은 쇼핑몰이라 할 수 있는데 입장료가 없었다. 그래서 디즈니월드를 못가게 된 우린 분위기나 느껴보자며 잠깐 들렸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마치 놀이기구만 뺀 놀이동산에 와 있는했다.
멀리 올랜도까지 와서 올랜도 뿐 아니라 그 외 플로리다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게 사실 매우 아쉬웠다.
올랜도에서 시간이 오늘이 다이기에 우리답지 않게 아침 9시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 도착
마치 해리포터 영화 세트장 같은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영화에서 Ron의 쌍둥이 형들이 하던 재미있는 캔디 가게
책이나 영화를 봤다면 누구나 한잔 마실수밖에 없는 버터비어. 맛은 그냥 크림소다랑 큰 차이없었다.
해리포터 월드에서 가장 중요한 놀이기구인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는 저 호그와트 안에 있다
해리포터 월드를 나와 쥬라기공원 보트 타러 가던 길에 전시되어 있던 실제 영화속에 등장했던 차량.
슈퍼히어로들은 여기서도 고생이 많았다 더운 날씨에
특히 가장 불쌍했던 쪼그려 타야하는 스파이더맨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건 헐크 라이드. 천천히 올라가는 많은 롤러코스터와 다르게 시작부터 팡 쏘아주고 멈출줄을 모른다 ㅋ
그리고 헐크앞에 전시되어 있던 분노의질주3탄 도쿄 드리프트에 나왔던 차
90불의 입장료가 아까울 만큼 작은 아일랜즈 오브 어드벤쳐. 이미 한바퀴 다 돌고 다시 나가기전 해리포터 월드 방문
결국 재미없던 신밧드의 모험 액션쇼까지 보고 나왔다
오랜만에 먹어 반가웠던 미국의 싸구려 부페 Golden Corral
올랜도에 있던 두개의 메이저 아울렛 중 한군데
이제 우리와 얼마남지 않은 이 여행을 같이 하게 된 아이
다운타운 디즈니월드 보러 디즈니월드로
롤러코스터같은 놀이기구만 빼면 여기도 놀이동산 같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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