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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호텔에서 3박후 우린 하얏트 리젠시로 이사를 갔다. 어쩌다 보니 매우 길어진 칸쿤 일정 덕분에 리조트들이 몰려있는 호텔 존에서만 4군데 호텔을 가게 되었고 하얏트가 그 마지막이었다. 하얏트는 우리가 처음 있던 Royal Langoon에서 수영을 하러 갔던 바다 근처에 있었는데 호텔 존을 관통하는 메인 도로인 Avenida Kukulkan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객실은 칸쿤에서 있던 다른 리조트들에 비하면 상당히 작았지만 최근 레노베이션을 한 듯한 디자인은 괜찮았다. 처음에 배정받았던 방에서 금연실임에도 담배 냄새같은게 나서 방을 바꿔 달라고 해서 받아서 그런지 partial ocean view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줬다.
하얏트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바다였다. 칸쿤에 오래 있다보니 칸쿤의 바다는 초입일수록 수영하고 놀기에 좋은 완만한 바다였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파도가 거칠고 서핑이나 해야할듯하게 바뀌었다. (실제로 초입근처의 인터컨티넨탈이 칸쿤에서 가장 좋은 비치가 있다고 한다) ME나 Omni에 비하면 상당히 초입쪽에 있는데다가 호텔 해변의 한쪽으로는 방파제가 있어서 더욱 완만하게 해주는듯 했다.
칸쿤에서 4군데 있어본결과, 우리가 있던 곳들 중에는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분위기 좋고 수영장이 좋은 ME 호텔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다른곳으로 움직이기 편하고 바다에서 둥둥 떠다니길 원하면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듯 하다. 하지만 만약 다음에 온다면 칸쿤에서의 일정은 많이 줄이고 대신 무헤레스를 들어가던가, Playa del Carmen등 조금 덜 인공적인 곳으로 갈듯하다. 그만큼 칸쿤의 Zona Hotelera는 미국에 이미 와 있는듯한 느낌이 강해 특색이 조금 약하고, 물가가 많이 비쌌다.
하얏트에서 1박을 하고 칸쿤에서의 마지막 날은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다음날 공항으로 타고 갈 공항버스가 우리가 내렸던 시내 ADO터미널에서 출발을 하기도 했고, 이제 리조트는 질릴만큼 오래 있었으니 시내에서 하루 있어보는 것도 좋을듯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내의 호텔들은 역시 리조트들보다 많이 싸서 오늘 가는 곳도 35불이었다.
시내에서 mercado 28이라는 시장 근처에 있던 Suites Gaby라는 호텔이었는데 새로 지은 곳이라 가격대비 매우 깨끗했다. 하지만 우린 칸쿤에서 워낙 오래 있었기에 시내와서 하루 자는게 괜찮았지만 일반적으로 놀러와서 시내쪽에 숙소를 얻으면 바다에서 놀기에는 조금 애매할듯 했다. 내일 타고 갈 버스를 예약을 하러 버스 터미널에 걸어갔더니 공항버스는 예약이 필요없이 내일 그냥 오면 30분에 한대씩 출발한다고 했다. 마지막 만찬으로 가격대비 훌륭했던 Pik Nik에서 5시쯤 이른 저녁을 먹고 남은 멕시코 페소를 달러로 환전하여 내일 미국갈 채비를 모두 마쳤다. 드디어 미국이다.
원통형 건물로 되어 있는 Hyatt Regency Cancun
비록 partial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고마웠다
칸쿤 Zona Hotelera의 거리 모습들
크지는 않았지만 세련된 느낌이 들던 하얏트의 수영장
무헤레스를 제외하고 칸쿤에서 갔던 바닷가중에는 가장 좋았던 하얏트의 바닷가
언제 또 이렇게 늘어져 있을수 있을까. 암튼 조금 지루할만큼 오랫동안 있었던 칸쿤도 이젠 마지막
마케도니아에서 사서 그동안 신고 다니던 운동화도 모두 헤져 여기서 작별
미친듯한 더위에 호텔은 버스정류장에서 왜 이리 먼지...
저렴한 가격에 깨끗하고 와이파이도 되던 Suites Gaby호텔
멕시코에서의 마지막 만찬인 Pik Nik의 5천원짜리 세트메뉴.
사실 뭘 시키던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ㅋ
그리고 밤에 호텔 앞 편의점에서 사다먹은 핫도그와 바나나잎에 싼듯한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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