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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로라의 감동을 잊지 못 한채 밤 늦게야 잠이 들었더니 아침 늦게 일어났다. 신기한 듯히 다시 한 번 어제 찍은 사진 보고 아침 먹고 우선 내일 Keflavik갈 버스 표를 사러 갔다.
오늘 빼면 아이슬란드에서 2박이 남았는데 오기전에 예약해놓은 곳은 오늘밤까지였고 마지막 이틀은 비어 있었다.
편하게 레이캬빅에서 이틀 더 생활하다가 비행기를 타러 갈까 하다가 크지도 않은 이 도시에 충분히 오래 있었고 비행기가 3일 후 아침 6시이기 때문에 공항까지는 거리도 있고 공항버스 가격도 비싸고 해서 공항이 있는 동네인 Keflavik에 가서 이틀을 묵고 아이슬란드를 떠나기로 했다.
아이슬랜드 도착한 첫 날에는 길을 모르기 때문에 500크로너씩 더 내고 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버스를 택했었는데 터미널에 걸어가보니 한 1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웠다. 표는 한사람당 8천원 정도로 거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항버스보다는 많이 쌌다. 버스 표는 시간도 안 적혀 있고 그냥 내일 버스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와서 타면 된다고 했다. 우리가 타기 제일 좋은 시간은 두시라 그때 맞춰 오기로 했다.
표를 구매한 후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국립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박물관에 별로 볼 것 없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마침 오늘이 1주일 중 입장료도 무료이길래 가게 되었다.
국립박물관은 아이슬란드 대학교 캠퍼스에 캠퍼스의 일부분처럼 붙어있었다. 입장료는 들은대로 오늘은 무료였고 평소에는 1천 크로너로 900원 돈이니 비싼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료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 만큼 별로 볼 것은 없었다.
박물관을 들러 한가하게 돌아오며 정들었던 레이캬빅에 작별을 고했다. 멋진 건물이 많지도, 물가가 싸지도 않았지만 한나라의 수도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 도시만의 신비한 느낌은 오랫동안 잊지 못 할것 같다.
레이캬빅 오면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인 Hallgrims 교회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건물이 그러하듯 조립식 가건물 같은 느낌의 버스 터미널
저 멀리 보이는 아이슬란드 대학교 및 국립 박물관
언제봐도 아름다운 레이캬빅 시내
당분간 이렇게 잘 갖춰진 부엌이 있는 곳을 없을것 같다. 레이캬빅에서의 마지막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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