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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한번 경험을 한 덕분인지, 아까 최악의 경험 한 덕 분인지 암튼 공항에서의 노숙은 너무나 편안했다. 짐은 와이어로 묶어 벤치 다리에 묶어두고. 마음놓고 자봤자 30분에 한번 정도는 새벽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람들 소리에 깼지만 그래도
밤새 고생한 것이 있어 100루피 정도 비싼 에어컨 있는 택시로 표를 끊고 나와 택시한테 건내주니 상당히 작은 소형차로 다른 나라 택시들과 견줄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십년된 일반 택시들보다는 확실히 좋아보였다.
공항에서 나와 시내로 가는 길은 잠깐 고속도로 비슷한 길도 타긴 하나 대부분 로컬길로 가는데 주변의 풍경은 간판의 폰트부터, 건물의 모습, 심지어 길가에 누워있는 개들까지 놀라울 만큼 콜롬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단지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서 자고 있다는 정도. 다른 지역은 아직 모르지만 뭄바이에서 느낀 인도의 운전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최악이었다, 단 10센치의 공백만 있어도 무조건 끼어드는 차들과 내 차가 잘 달리고 있다고 알리려고 누르는 것 같은 horn 소리가 5초에 한번씩 끊임없이 들려온다. 길마다 horn 금지 싸인이 붙어있지만 아무 소용 없다.
그렇게 곡예운전으로 한시간 정도 도시라고 느껴질만한 빌딩숲이나 많은 상점들 따위 거의없이 동네길 같은 곳을 달려오니, 바닷가에 썰렁하게 Gateway of India라는 뭄바이의 상징이 있고 그앞에 호텔하나 덩그라니 있었다.
노숙 빼고 정식으로 묵게될 첫 호텔은 작년의 테러로 전세계에 더욱 유명해진 뭄바이의 상징적인 타즈마할 호텔이다. 타즈마할 호텔은 인도의 재벌그룹인 타타의 창업자가 식민지시절 호텔에 갔다 현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나서 만든 인도 최초의 현지인 호텔로 유명하며 현재 타즈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은 인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체인으로 우뚝 서 있다. 가격은 원래 350불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테러의 여파로 아직 메인빌딩이 복구되지 않아서인지 250불 정도로 조금 내렸으나 역시 아직도 상당히 비싼 호텔이다.
budget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으나, 인도를 대표하는 호텔이라는 상징성과, 비행+노숙으로 피곤해진 몸을 잘 쉬어야 그 뒤로의 힘든 여정을 이길 수 있고, 무엇보다 고급 호텔은 정해진 체크인시간보다 일찍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원래 하려던 저렴한 호텔인 fort근처의 Bangalore hotel은 위치도 좋고 40불이라는 방값도 좋지만
이제 겨우
10월4일까지 우다이푸르로 가려고 한 우리는 기차 선택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한가지는 우다이푸르 직행으로
인도의 메인 기차역은 CST나 VT로 알려진 서울역격인 역과 주로 북쪽이나 서쪽으로 가는 기차가 많은 용산역 같은 Central 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행선지를 보고 예약을 하러 가야하는데 센트럴역에서 탈 India West 철도공사의 예약센터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처치게이트역 앞에 있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센트럴역가도 예약은 가능하지만 외국인창구는 없다고 한다.
처치게이트역 앞에 있는 예약센터에 도착해보니 아직 오픈 시간인
기차 브로커들이 사재기인지 하필 주말이어서인지 암튼 그 비싼 1등석부터 모두 할것없이 매진이라니 눈앞이 캄캄했지만 우선 외국인 quota알아보고 상황을 봐서 비행기를 타던 버스를 타던 알아보자는 생각에 다시 외국인 줄로 갔더니 그줄은 현지인들 스케쥴 변경 업무를 봐주고 있어서 10번째에 줄을 서게 됐다. 우린 한국에서 환전을 해와서 현지루피는 영수증이 없기에 피 같은 비상금 달러를 온지 하루만에 깨야 하는 상황이 가슴아팠다.
다시 10분정도를 기다린 후 여권과 함께 form을 건내주고 다행히 1등석은 없지만 4인1실로 탄다고 들은 2등석은 있었다. 그리고 써 있던 안내문구와는 달리 별다른 hassle없이루피를 받아줬고 두 구간 합쳐 총 3000루피 조금 못되게 계산을 하고 표를 받아 나왔다.
아직
식당 규모나 음식 selection은 그리 크지는 않았으나 커피부터 음식들 맛이 나쁘지 않았으나 진이 빠져 그런지 주스나 과일 같은 단것만 먹혀 많이 먹진 못했다. 놀라운 건 오믈렛에 everything이라 했더니 충젹적으로 고수범벅이어서 달룡이는 못 먹고 나만 먹었다.
암튼 30분정도 밥을 먹고 다시 로비쪽으로 오니 프론트에서 체크인 해주던 언니가 우리 방이 준비되었다며 식당으로 우리를 찾으러 오고 있었다,
일찍 체크인해준것도 고마운데 예약할 때 생일여행이라고 말도 안되는걸 썼더니 룸을 업그레이드해줘서 gateway of india가 한눈에 보이는 14층의, 객실 타입은 모르겠으나 어쨋건 가장 싼 우리 방 보다는 좋은 방으로 안내를 해주고, 다음날 밤 기차라고 혹시 late 체크아웃도 가능한지 뻔뻔하게 물었더니
객실은 사이즈나 화려함이나 욕실등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편안한 침대와 평균이상의 침구류에 지친 몸을 뉘일수 있고 약간 썰렁하지만 그래도 이 도시를 대표하는 gateway of india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전망에 만족스러웠다. 물론 진정한 호텔은 화려한 건물보다 그것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느낀 수 많은 친절함 때문에 더욱 그럴것이다. (근데 Gateway of India라는게 크게 별건 없더라. 바다 앞에 독립문 비슷한것 하나 있는데 현지인+관광객들은 밤낮할것 없이 바글바글하다)
샤워를 해보니 인도에서는 생수말고는 호텔이라도 물로 입도 헹구면 안된다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물은 정수를 했는지 나쁘지 않았으며 일반 bath타월보다도 1.5배 이상 큰 타월이 편안했다. 도기는 타타계열회사인지 Hindware라는 현지회사 이름 같은 회사 제품으로 호텔 급에는 조금 못 미쳤다, 특히 toilet 물 내리는게 조금 불편했다.
두어시간 자고 나갈 계획이었지만 밤새 비행기와 공항에서 꽤나 잘 잤는지 잠은 딱히 오지 않고 tv에서는 마침 Outsourced라는 미국인이 인도에 사업 때문에 장시간 체류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을 시작해서 남 얘기 같지 않아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시간은
가격이 미터기에 에어컨이 없는 택시임에도 불구하고 600루피나 찍혀 버렸다. 뭔가 이상한듯 싶었으나, 공항에서 온 택시가 500가까이 되었었고 이번에 간 곳도 꽤 오래 택시를 탄 느낌이라 어리버리 그런가하고 돈을 내고 쇼핑몰로 향했다.
이곳으로 가는 택시는 지도상 얼마 거리가 되지 않는데도 130이나 찍히길래 살짝 짜증난 목소리로 얼마냐 물었더니 30루피랜다! 그제서야 뭔가 내가 읽어온 미터의 숫자는 실제 돈이랑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조금 더 생각해보니 에어컨도 없는 3-40년은 되어 보임직한 삼륜차보다 문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나을것이 없는 택시가 그렇게 비쌀리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 연구결과 내가 10루피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미터기는 1.0루피였고 그 미터마저 예전 기준이라 요즘에는 fare adjustment table이라는 금액 계산 종이를 보고 그거에 맞춰 환산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동안 탄 택시들은 14, 60루피 찍혔으니 대략 20, 100루피정도 되는 돈인데 140, 600루피를 줬으니.. T.T 그나마 하루가 안되어 알게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암튼 복잡한 생각속에 내린 Atria Mall은 규모나 매장 수준이나 아까간 피닉스 몰의 1/5도 안 되어 보였다. 내가 다큐멘터리에서 본 변화하고 있는 모습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이대로 호텔로 돌아갈까 하다가 오기가 발동해 있는 매장 중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Apple 전문 리셀러 매장에 들어가 다짜고짜 좋은 쇼핑몰은 어디 있냐고 피닉스는 이미 다녀왔다 하니 좋은 몰은 서버브에 있다고, Andheri에 있는 한 길을 알려주며 거길 가면 큰 센터들이 있다 하더라. 그곳이 외국인이나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겠거니 하는 생각에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에 오기가 발동하여 결국 다시 툭툭과 다를바 없는 택시에 몸을 맡기고 공항을 지나 안데리라는 그 곳에 도착하였으나… 당췌 상상했던 모습은 찾을수 없는 Shoppers Stop이라는 현지 백화점에 Crossword 라는 서점 체인 하나 달랑 붙어있었다.. 그래도 상점이 많다 했는데 이 근처에 다른 것이라도 있겠지 하는 오기에 서점으로 들어가 인도 및 뭄바이 가이드 책을 5권 찾아본결과 Infinity Mall이라는 몰이 이 근처에서 가장 큰 몰인 것 같이 나오고 택시가 아닌 툭툭을 잡아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툭툭 역시 스리랑카와는 다르게 공인 미터가 달려있고 흥정을 할 필요없이 간다는 것은 참 편하고 가격도 쌌다.
택시와는 다르게 다른 조정없이 미터에 적혀있는 금액이 가격이었다.
전날 노숙과 습도가 말도 못하게 높아도 창문을 열고 달릴 수 밖에 없는 택시속에서 너무나 지치고 힘든 나머지 호텔로 돌아오자 밥먹을 기분도 들지 않고 방으로 들어와 쓰러져 눈이 가물가물한데 호텔 Guest Relation쪽에서 잠깐 올라가도 괜찮냐 해서 오라 했더니 장미 부케, 샴페인과 초콜렛 케익을 가져와서 생일을 축하한다고 하니 생일은 4일이나 남아 기대하지도 않았던 서비스에 감동받아 뭄바이에 도착해서 고생한 하루의 힘든 일이 싹 내려가고 남을 정도였다. 거기에 손으로 쓴 카드까지 두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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