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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팰리스에서 별맛 없는 아침을 먹고 차를 반납하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빌리러 가는날 유심히 봤던 길이라 그리 해매지 않고 공항까지는 찾아갔는데 공항안에서 렌트카 반납하는 곳 사인이 오묘하게 되어있어서 공항을 한바퀴 더 돌아 차를 반납했다
.
오늘 갈 곳은 두바이에서 가장 큰 몰 중 하나인 Mall of Emirates 근처에 있는 Ibis Mall of Emirates호텔이다.
몰도 구경할겸 그쪽 근처인 와일드와디도 갈겸 앞으로 2박을 그곳으로 예약했다.
공항부터는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지도상 보니 20정거장은 되어보였지만 중간에 미개통역이 많아 10정거장즘 가니 mall of emirates역이 나왔다.
호텔 이름과는 다르게 호텔이 몰에 들어있지는 않아서 꽤나 긴 몰을 통과하여 남쪽 유일하게 붙어있는 호텔인 켐핀스키로 나와 좀 더 걸어가니 우리 호텔이 나왔다.
이곳도 오픈한지 얼마 안되 보였고 주변도 아직 공사판이 많았다.
체크인을 하니 아 방이 준비가 안되었다길래 그럼 몰을 둘러보고 올테니 방은 천천히 주고 대신 높은 층의 은 좋은쪽으로 부탁한다고 하고 짐을 맡기고 다시 몰로 돌아왔다.
몰은 들은대로 상당히 넓었다. 하지만 어제 갔던 페스티발시티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았다. 명품 브랜드들 따로 현지기념품 따로 가구 따로 나름 구역이 나뉘어 있었으며 첫날 갔던 데이라시티센터보다는 두배이상 커보였다.
특히나 푸드 코트와 식당가 음식이 다양했다. 우리는 어제 득템한 쿠폰북에서 동양음식점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달룡이는 스시를, 난 중국음식 세트메뉼 먹었는데 개당 50정도 하는걸 1+1로 한국돈으로 2만원도 안되게 먹었다니 가격대비 매우 훌륭했다. 역시 두바이 여행의 최고 필수품인 쿠폰북이다. 원래는 밥 먹고 몰안에 들어있는 실내스키장인 두바이 스키에서 1+1으로 스키를 탈까 했으나 밥 먹으며 보이는 스키장 풍경이 좀 초라해 관뒀다. 차라리 말레이지아 겐팅의 스노우 월드가 규모가 더 컸었던듯 하다.
두바이 여행의 성경책, 쿠폰북
스키를 포기하고 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영화도 봤다.
맷데이먼이 나오는 The Imformant라는 영화로 감독은 트래픽과 오션스 시리즈의 스티븐 소더버그였다.
예전에 좋아하던 트래픽급은 아니엇지만 오션스 시리즈 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다.
시설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메인 스크린이 아닌것을 감안해도 인도 극장보다도 많이 후졌다.
심지어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갔었던 시골 동네 극장이 세네배 좋았다.
가격은 일인당 1만원 정도로 글로벌 스탠다드인듯.. 우리나라가 극장이 그래도 참 싸다.
영화를 보고 나니 여섯시 정도 되어 호텔로 돌아왔다.
체크인은 아까 했고 키를 달라니 그제서야 방을 배정하고 있엇다
. 다시한번 높은 층으로 달라고 하니 삼층밖에 없다고 성의없이 필리핀 여자가 대답햇다. 내가 아까 여섯시간전에 와서 리퀘스트를 했고 내 바로 앞에 사람도 높은 방을 요구해서 받아갔는데 뭔 소리냐 햇더니 자긴 그 사람이 아니고 지금 방은 이것밖에 없어 예약한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다고 말을한다.방 보다도 그 필리핀인 직원의 싸가지없고 성의없는 대답에 열이 받아 오버부킹은 너네 사정이지 그걸 내가 왜 들어야 하냐고 손님한테 말하는 싸가지가 그게 뭐냐 했더니 오히려 거꾸로 나한테 자기를 respect를 안한다고 지랄이다.
어이가 없어지만 말리는 달룡이 때문에 참고 방에 올라갔지마 분이 안풀려 결국 다시 내려가 제네럴매니저 나오라 했더니 객실담당 매니저가 나와 결국 사과를 받아내고 방은 편리하게도 마침 방금 비워졋다는 꼭대기층으로 이사를 갔다.
.
근처 마땅히 피씨방도 없어 고생했지만 다행히 바로 앞 골든튤립호텔에 딸린 커피샵이 인터넷이 무료인데다가 24시간 오픈이라 여기 있는 2박동안 잘 이용했다.두바이 와서 선진국이라기에는 가장 어이없는 부분이 인터넷 이용 부분이 아닌가 싶다. 드림팰리스 같은 저급 호텔도 대부분 무료가 아닐뿐 아니라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게다가 속도도 별로이다.
쇼핑몰에 가면 대부분 이나라 제일 이통사인 에티살랏의 네스팟 같은 서비스가 잡히는데 이것역시 한시간에 삼천원이 넘고 게다가 가입 하려면 현지 핸드폰 번호가 이어야 prepaid 카드라도 가능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유일하게 그나마 쓸수이는데가 카페나 레스토랑 일부분이지만 찾기 쉽지 않다.
와일드와디는 주메이라 비치 호텔과 버즈알아랍에 붙어있는 워터파크로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긴 슬라이드가 있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가격이 일인당 66000원으로 좀 셌지만 득템하쿠폰덕분에 반값으로 갈수 있어 행복했다. 처음에는 둘이 백불이 넘는 티켓값을 내느니 차라리 주메이라 비치 호텔에 묵을까도 생각했었지만 버즈알아랍이나 주메이라비치호텔이나 가격대비 평이 그닥 별로좋지 않아서 고민하던차에 이런 쿠폰을 알게되어 다행이다.
사이즈는 전체적으로는 캐리비안베이보다 작았지만 뒤에 보이는 버즈알아랍과 주메이라 비치호텔과 바닷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슬라이드는 크게 튜브타고 갈수 있는 것과 맨몸으로 타는게 있는데, 튜브타고 타는 건 길이 총 20가지인가로 꺽여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타게 됐다. 다만 테두리 마감이 거칠어 달룡이와 난 모두 영광의 상처를 말꿈치에 얻어갔다.
맨몸으로 타는 슬리이드는 정말 높았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다가 그냥 내려오는걸 달룡이는 안탄다고 밑에서 기다리고 나혼자 탔는데 정말 재미었다. 수압때문에 타고 나면 정신이 어질어질한걸 세번 탔다. 그외에도 약간은 흐름이 약한 유수풀과 소금물로 되어 둥둥 떠있기 좋았던 파도풀 그리고 우린 시도도 안한 인공 서핑등이 있었다.
조사한바에 따르면 이곳이 두바이 몰 중 가장 고급스럽다고 했는데 가보니 외형은 이집트 피라미드 스타일로 범상치 않았다. 몰에 래플스 호텔도 붙어있고 샤넬 부띠끄도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매장들도 별 볼게 없었고 다만 고급식당가만 호텔처럼 잘되어 있었다.
우린 매끼를 쿠폰북에 있는 곳에서만 먹어야 하는 운명이기에 wafi의 식당가 중 ThaiChi라는 태국/중국 식당을 찾았다.
쿠폰을 쓰려고 하니 쿠폰은 메인만 해당하는데 런치스페셜로 부페를 한다기에 거기에 현혹되어 우리도 부페를 먹엇다. 음식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고 파타이도 없었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WAFI 가는길에 보이는 오픈하지 않는 두바이의 심볼 버즈알아랍
WIFI mall
ThaiChi
밥을 먹고 좀더 쇼핑몰을 둘러보니 몰 지하로 현지식 시장인 수크를 재현해놓은 부분이 있어 구경을 갔다. 몰안의 몰 처럼 되어 있는 이곳은 주로 공예품이나 쥬얼리등을 팔았는데, 차라리 메인 몰보다 이곳이 훨씬 분위기도 좋고 멋졌다.
특히 중간에 터키식 카페처럼 보이는 노천 카페가 상당히 멋졌지만 우리는 PAUL에서 eclair를 사 먹어서 스킵했다.
여기까지 다보고 우린 이곳에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택시를 타고 Dubai Mall이란 곳으로 갔다. 우라가 쇼핑몰을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두바이 와보면 쇼핑몰 말고는 별로 할게 없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다..
두바이몰은 생긴지 얼마 안되는 곳으로 Mall of Emirates로부터 두바이에서 가장 큰 몰이란 타이틀을 뺏은 곳인데 이미 외형부터 삐까뻔쩍했다.
몰안에 아쿠아리움도 있었는데 돈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큰 탱크를 볼수 이게 되어 있었다. 브랜드도 중저가부터 고급까지 다양하게 있었고 가장 반가운 것은 푸드코트에서 발견한 타코벨과 johnny rockets였다
.
타코벨은 싱가폴에도 있어지만 거긴 너무나 맛이 변질되어 있었고 그외에는 달룡이 친구덕에 용산에서 한번 먹은후로 너무나 그리웠던 곳인지라 아직도 점심 부페때문에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타코 4개 하드타코 4개 그리고 부리토를 to go해서 시나몬트위스트와 함께 싸들고 자니로켓츠에서 밀크쉐이크 하나 빨면서 몰을 구경하다 보니 몰 뒷마당에서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바로 뒤로 곧 오픈한다면서 안 하고 있는 버즈두바이가 보이는 분수쇼는 그런 주변 풍경들과 어우러져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보다 훨씬 웅장하고 볼만했다. 그런 후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 근처로 돌아와 걸어서 호텔로 왔다. 오랜만에 먹는 타코벨 타코는 역시 최고였다. 오랜만에 타코를 먹으니 미국 처음가서 학교에서 점심으로 나온 하드타코를 똑바로 먹지 못해 다 부스러지곤하여 고생했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런 소년이 이렇게 커서 이젠 타코20개까지 먹어봤다.ㅋㅋ
다음날에는 이제 별로 두바이에서 할게 없는 관계로 타코나 먹으러 두바이몰에 다시 돌아갔다. 원래 계획은 가서 점심먹고 몰구경하고 영화보고 타코로 저녁먹고 돌아와 짐 싸려 했는데 Japengo라는 별로 기억할것 없는 이것저것 다 파는 현지 퓨전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극장을 가보니 하필 오늘이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한다고 전관 모두 close란다. 한눈에 봐도 두바이에서 제일 좋은 극장인듯한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아쉽다.
영화가 빵꾸나자 배가 더이상 몰에서 할것도 없고 배도 불러 타코도 못 먹고 해서, 어제 셔틀버스 시간관계상 대충 본 지하쪽에서 organic 슈퍼등을 둘러보고, 돈도 찾을겸 내친김에 Burjuman이라는 몰을 구경갔다. (두바이몰은 다 좋은데 시티뱅크 atm이 없다)
버쥬만은 갔다가 두바이 쇼핑몰은 두바이몰만 가면 된다는 교훈을 얻고 후딱 지하철을 타고 유니온역으로 와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Al Ghurair 몰에 있는 한국식당을 갔다.
Burjuman 쇼핑센터. 두바이몰이나 Mall of Emirates보다는 규모나 시설면에서 좀 떨어지지만 Saks Fifth Avenue가 있는 2층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그래도 특별한 이유아니면 별 갈 일이 없는 곳
아리랑과 쇼군이라는 두가지 이름이 있는 곳 답게 한식 일식 그리고 심지어 태국식까지 한다.
메뉴를 보니 탕이나 찌게류는 만원이 넘어가니 상대적으로 비쌌지만 소고기류도 비슷한 가격이라 매우 쌌다.
사실 찌게나 전골먹는게 머 땡겻지만 결국 한국대비 가격에 무너져 우설구이와 불고기를 시켰다.
한국에서부터 먹고싶었지만 파는 곳을 잘 찾지 못했던 우설과 양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불고기나 모두 맛 있게 먹었다. 우리보다 며칠 차이로 두바이로 출장왔던 지훈이도 주재원과 여기에서 먹고 간걸 보니 여기가 두바이에서 꽤 괜찮은 곳인듯 하다.
오랜만에 한국 음식 먹고 배를 통통 두들기며 호텔로 돌아와 아부다비 갈 짐을 쌌다.
물질만능주의가 무었인지 보여주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두바이. 가장 놀라운게 두바이에서 며칠 있으면서 어디를 가도 외국인들을 위한 시설을 필리핀인들이 서비스하고 있지 주인은 안 보인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끔 보이는 아랍인들이 놀러온 사람같은 느낌이다. 서비스업은 필리핀인, 노동은 인도계에 전담으로 맡기고 현지인이라 할 아랍인들은 우리같은 관광객은 볼이 거의 없다.
두바이에는 현지식이라 부를 음식도 없다. 아랍음식이나 미국음식이나 다 마찬가지로 다른데서 갖고 온 느낌이다. 하지만 홍콩 싱가폴 같은 곳을 여행하기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두바이는 너무나 재밌고 음식 풍부하고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주인이 없는듯한 이곳에서 외국인들이 모두 나가버리면 그후에는 누가 이 소비를 유지해 줄 것인지 생각이 든다. 버즈알아랍도 삼성등 건설사들에게 공사비를 주지 못해 자꾸 연기 된다는 말이 들리고, 그외에도 벌여놓은 공사판이 한둘이 아니다. 언제나 지금보다 3-4년 후에가 좋을듯한 두바이가 과연 완성될 날이 오긴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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