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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스완 오면 가는 필수 코스인 아부 심벨을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오후 되야 돌아온다는 이유로 달룡이가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니 오후 3시 출발하는 기차 타기 전까진 별 것 없고 무더운 날씨에 나가기도 힘들어 Late check out을 부탁하여 2시에 나와 3시 기차를 타러 갔다.
룩소르에서 아스완 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려 아무 기차나 타도 상관은 없었는데 싼 칸들은 외국인들은 못 타게 하고 허락된 일등칸이나 침대칸이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슬리퍼 타고 우리만의 방에 가벼운 식사까지 주니 호사가 따로 없었다. 빵 종류 몇가지 주는 간단하지만 맛은 오히려 아스완 올 때 먹은 저녁보다 나았다. 게다가 요르단, 시리아 등에서 많이 먹던 꿀타래같이 생긴 중동식 디저트가 있어 매우 반가웠다. 역시 우리끼리 편히 타고 가는 기차는 호텔 방만큼이나 편안하고 시간도 잘 가 3시간이 훌쩍 갔다.
우리가 룩소르에 내린 시간은 6시가 넘어 이미 어두워 지고 있었다. 대략적인 지도는 봤지만 정확한 거리를 모르는 터에 날도 어두워 오늘 있기로 한 Iberotel이라는 호텔까지 택시를 타게 되었다. 암만 봐도 넓어 보이진 않는 룩소르였지만 방금 기차에서 내린 외국인들을 5파운드에는 아무도 안 갈려고 해서 좀 걷다 보니 한명이 타라고 했는데 거리는 허무하리만큼 가까웠다.
이베로텔은 말은 3성급이라지만 비수기라 30불에 예약이 되었는데 실제 호텔은 급보다는 가격에 더 충실한 느낌으로 방은 약간 청소가 덜 되어 있고 눅눅했지만 하룻밤 자고 옮기기엔 충분했다. 게다가 내일 아침도 준다.
우린 가방을 내려놓고 밥을 먹을 겸 동네도 구경할 겸 나가봤다. 호텔은 살짝 도시의 남쪽에 있어 나일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아스완의 펠루카대신 수많은 마부들이 5파운드에 자기네 마차를 타라고 찝적거렸다. 하나같이 더도말고 5파운드를 외친다 ㅋ
뭘 먹을까 고민하다 룩소르 신전 바로 앞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처럼 보이는 곳에서 인터넷이 무료인 것을 보고 인터넷도 쓸 겸 들어갔다. 외국인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라 그런지 싸진 않아 개인용으로 보이는 피자 하나만 시켜 인터넷을 했다.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는 것으로도 감사했다.
하루종일 경치 구경 잘 한 아스완의 아름다운 경치
땡볓을 걸어 다시 아스완역으로
어제것보다 조금 덜 낡았던 기차
짧은 거리라 기대도 안 했는데 런치박스까지
반
반가운 중동식 디저트
해 떨어지고 도착한 룩소르
이베로텔 룩소르
시내 중심에 있던 룩소르 신전
그 앞에는 열대야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음식도 맛이 없고 딱히 싸진 않아도 인터넷카페 갈 돈 생각하니 자주 오게 된 Snac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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