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10 아쿠아폴스의 아침과 천주교의 성지 파티마

아쿠아폴스는 아침식사도 환상이었다. 여러가지 포르투갈식 빵에 계피를 박아 찐 사과까지 다양한 셀렉션에 모두 맛도 있었다.
게다가 거기에 환상적인 뷰까지 있으니 다니면서 그동안 먹었던 아침식사중 제일 좋았던 곳 중에 하나였다.
late check out을 한 덕분에 밥을 먹고 천천히 나와 리스본으로 돌아가는 길에 리스본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파티마라는 곳 까지 달려갔다.
내일 아침 차를 돌려줘야 하니 가는 길에 하룻밤 자고 갈 곳을 찼던 중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파티마는 성모 마리아가 3명의 아이들에게 나타나 교황의 암살을 예언을 해줬다는 곳으로 세계 천주교인들의 성지였다.
성모가 나타났었다는 기간이 되면 조용했던 촌동네는 관광객과 순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동네가 되어 주고, 그때만 바라보고 하는 호텔들이 많기 떄문에, 덕분에 우리는 멀쩡한 호텔을 40유로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잘 수 있었다.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어 해가 넘어가고 있어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후딱 파티마 성지를 찾아갔다. 호텔들이 모두 이곳을 중심으로 있는 덕분에 우리 호텔에서도 걸어서 5분도 안 걸렸는데, 그곳에는 성당같은 건물에 엄청 넓은 야외 벌판이 붙어 있었다. 마치 엄청 넓은 놀이동산의 주차장 같이 생겼는데 성수기에는 이 넓은 곳이 인파로 꽉꽉 채워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파티마를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려 보니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마땅한 레스토랑이 보이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한 포장 전문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립부터 문어요리까지 다양한 포르투갈 식 음식을 케이터링 하는 집이었는데, 배가 고픈 우리에게는 모두 맛 있어 보여 이것저것 다양하게 담았다.
가격도 많이 담은 것 치고는 앉아 먹는 레스토랑보다는 많이 쌌지만 우리가 이것저것 많이 담다 보니 15유로가 나왔다. 가진 현금을 톨게이트에 많이 갖다 바친 관계로 카드를 냈더니 우리카드가 외국 카드라 그런지 안 긁히는 것이었다. 이 시간에 나가 은행을 찾아 돈을 뽑아 오기도 쉽지 않아 어떡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동안, 영어를 거의 못 하는 주인아저씨는 너무나 흔쾌히 그 음식을 그냥 가져 가라는 것이었다. 우린 너무나 놀라 잘못 이해한 것인가 싶었는데 정말이었다.
너무나 고맙고 미안해 갖고 있던 현금 전부인 5유로도 안 받는다는것을 드리고 나왔다. 에누리 없는 유럽에서 눈물이 핑 돌게 고마웠다. 역시 성모의 은혜를 입은 땅이라 사람들도 정이 넘치나보다. 점심도 주유소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로 간단히 먹고 온지라 저녁을 만약 못 먹었다면 힘들었을텐데 식당 주인 아저씨 덕분에 너무나 맛있고 다양한 포르투갈 음식을 배불리 먹을수 있었다. 가격대비 맛이 매우 훌륭했던 두오로 와인까지 곁들여 먹으니 특급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았다. 우리도 성지와서 큰 은혜입고 간다. 


가운데 bowl에 들은게 사과에 계피를 박아 구운 건데 맛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뷰

시슬리 스파에서 하나 건진 달룡이 ㅋ


가격도 유럽 다른 곳보다 싸고 쓸모는 없다지만 어쨋건 선물까지 줬다.



브라가 시내의 주유소. 기름값은 스페인보다 훨씬 비싸 다른 유럽과 큰 차이 없었다.
점심으로 사먹은 샌드위치
차타고 두시간 이상 달려 도착한 파티마 

포르투갈에서는 한번도 가격대비 호텔이 나빴던 적은 없었다. 이곳도 35유로에 매우 훌륭

파티마 성지
성당 옆으로 들어가면 주차장 같은 공터에 전세계에서 온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본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파티마의 십자가

파티마 시내 로타리에 있던 예언받은 3 아이들의 동상

우리를 완전 감동시켜준 take out 전문 식당

도우로에서 4천원 정도 샀던 와인인데 완전 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