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10 산티아고의 명품 거리 Vitacura

오늘은 산티아고의 청담동이라 할 수 있는 명품 거리를 구경 갔다. 우리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Vitacura라는 지역에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버스를 타고 갔다. Alonso De Cordova 라는 길을 중심으로 위의 브랜드를 포함하여 페라가모, 구찌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는데 번화가라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꽤나 한적한 거리였다. 유명 명품 매장들은 꽤나 띄엄띄엄 있었고 브랜드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대신 주변에 보이는 아파트들은 디자인도 모던하고 특이한 것이 많은게 전체적으로 부촌에 그냥 자기네끼리 갈 매장 몇개 열어 놓은 듯 했다.

동네 분위기는 좋았지만 매장이 길게 늘어지거나 상업적으로 매우 번화해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은 동네는 아니고 거주지 느낌이 강한 곳이라 구경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 한바퀴 휙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버스를 잘 못타서 이상한 동네로 가고 있었다. 도중에 급 당황하여 어딘지도 모를 동네에 내려서 우선 버스 정류장에 있던 지도를 보는데 통 어딘지 모르겠다. 프로비덴시아로 돌아갈 버스 노선은 보이지 않고 주변 지하철역을 찾아보니 한국 슈퍼 있던 Patronatos역 근처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래서 그 버스를 타고 다시 한국 슈퍼있는 동네까지 가서 다시 한바퀴 시장통을 둘러보고 시내를 배회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다운타운과 숙소 근처 백화점 등에서 남쪽 갈 채비에 필요한 내 겨울옷을 계속 찾고 다녔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 결국 추가 옷 구입에 실패하고 내일 푼타 아레나스 가서 그쪽에서 해결해 보기로 했다. 산티아고도 꽤나 추웠지만 남극 바로 위에 있는 동네라니 사실 추위기 지금으로써는 가늠도 안되어 뭐가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께 대충 산 스웨터 하나로 버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번화한 거리를 상상한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매우 조용한 그냥 고급 주택가 같던 비타쿠라


매장들도 동네 분위기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테리어와 가구를 팔던 4층짜리 매장

가구 매장에서 바라본 거리




산티아고의 시내 버스 내부

어쩌다 다시 가게 된 한인타운 근처에서 인기좋던 핫도그집


Guacamole등 다양한 것을 토핑으로 얹여주는데 사실 비주얼적인 요소에 비해 맛은 없었다.

시내에서 갔던 현지 치킨 체인점

남아공의 헝그리 라이언같은 맛을 기대를 했던건지.. 분위기도 별로 맛도 별로 괜히갔다.